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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흔적 나올까…해저 탄성파로 '명량대첩' 수중문화재 찾는다

3차원 탄성파 탐사 기술 적용해 탐사

지질연 기술로 개발한 EOS3D활용

수중문화재 탐사연구 새지평 열어

진도 명랑대첩로 해역에서 진행될 수중문화재 탐사에 운용될 EOS-Wing. 사진제공=한국지질자원연구원




조류가 강하고 수심이 깊은 곳에 묻혀있어 잠수조사에 한계가 있는 수중문화재 발굴에 첨단 해양 탐사장비가 도입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는 지질연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8월 12일부터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에서 수중문화재 공동탐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양 기관은 2017년 수중문화재 조사와 해양탐사장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매년 수중문화재 탐사기술 고도화 연구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공동탐사 지역은 명량해전이 일어났던 울돌목에서 남동쪽으로 약 4㎞ 가량 떨어져 있다. 특히 관련 유물을 포함한 역사의 흔적이 확인된 곳으로 탐사적 가치가 크다.

탐사지역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총 7차례에 걸친 조사를 통해 다량의 도자기와 전쟁유물 등이 발굴된 바 있다.

수중문화재는 대부분 개흙이나 모래 속에 묻혀있고 특성상 조류가 강하고 수심이 깊은 곳에 있어 잠수조사에는 한계가 있다. 최근에는 첨단 해양탐사장비들이 수중문화재 발굴에 이용되고 있으나 대부분 해양 지질학적 구조나 광상을 찾기 위한 용도로 개발돼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 탐사에 사용되는 연근해 3차원 탄성파 탐사시스템(EOS3D·Engineering Ocean Seismic 3D)은 연근해 저수심 해역의 3차원 해저지질구조와 매우 얕은 지역의 매몰체(埋沒體)를 고해상도로 영상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중대형 탐사선박의 연안접근성과 효율성을 보완하기 위해 소형선박을 이용한 첨단 해저 탄성파 탐사기술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진들이 주도하여 개발했다.

EOS3D시스템은 EOS-Wing과 EOS-Streamer로 구성된다. 이번 수중문화재 탐사에 운용되는 EOS-Wing은 주로 수심 5~30m에서 운용된다. 해저전력케이블, 연안 모니터링과 같이 해저면 구조 및 매몰 이상체를 3차원으로 분석하기 위해 주로 활용된다.

특히 지난 4월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단지의 해저 매설케이블(외부망)에 대한 3차원 영상화 실증탐사를 수행해 그 효과를 검증받았다.

이번 공동연구는 2027년까지 계속된다. 연구진은 앞으로 EOS3D시스템을 통해 해저유물의 크기와 상태, 종류 등을 3차원으로 탐사해 수중문화재 조사 및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복철 원장은 “이번 공동탐사는 우리의 문화유산의 보존에 있어 과학기술이 효과적으로 적시에 활용된 우수사례”라며 “앞으로 소중한 우리 문화재의 발굴과 보존을 위한 연구 기술 저변 확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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