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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이 만난 사람]11월 공인인증서 시대 막 내려…'예스키' 브랜드 띄운다

[김학수 금융결제원장]

금융결제원 "위기를 기회로 삼아"

예스키 '자동갱신 기능' 등 추가

공인인증서 불편사항 대폭 해소

6일 서울 역삼동 금융결제원에서 만난 김학수 금융결제원장./이호재기자




21년간 금융거래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했던 ‘공인인증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금융결제원은 또 다른 기회와 위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공인인증서 발급기관은 다름 아닌 금융결제원이었다. 지난 5월 공인인증서 폐지를 골자로 한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오는 11월 ‘공인’ 인증서의 시대는 공식적으로 막을 내린다. 4,000만명이 21년간 사용한 금융결제원의 공인인증서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받는 기회이자 위기가 도래하는 셈이다.

금융결제원은 발 빠르게 ‘공인’이 빠진 자리에 ‘브랜드’를 입히기로 했다. 비밀번호 간소화, 유효기간 연장 및 자동갱신 등으로 기능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그간 ‘공인’에 갇힌 불편사항을 해소해 ‘예스키(Yeskey)’라는 이름을 상표출원까지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학수 금융결제원장은 “‘공인’이라는 옷을 벗어버린 것은 위기지만 어느 옷이나 입을 수 있어 변신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이런 상황을 대비해 준비했고, ‘불편함’의 대명사가 되기도 했지만 ‘신뢰’ 역시 강하게 형성돼 있어 편리성과 혁신을 더한다면 금융인증의 대표선수로서의 지위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인인증서 대신에 본래 이름인 ‘예스키’를 브랜드화하면서 슬로건으로 ‘기본에 혁신을 더하다’로 정한 것도 신뢰(기본)에 편리성(혁신)을 더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는 인증서는 유효기간이 1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다. 또 그동안 갱신시기에 고객이 직접 갱신해야 했던 공인인증서와 달리 자동갱신이 가능해진다. 특히 인증서 비밀번호는 지문, 안면, 홍채, PIN(6자리 숫자), 패턴 등으로 하고 이용범위도 은행, 신용카드, 보험, 정부 민원 등에서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된다. 기존에는 하드·이동식디스크 등에 인증서를 보관했지만 신인증서는 금융결제원 클라우드에 보관한다.



공인의 지위를 잃은 자리를 이동통신사와 빅테크, 개별 은행들이 강하게 공략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이동통신 3사는 본인 인증 통합 브랜드 ‘패스(PASS)’를 기반으로 가입자가 이미 3,000만명에 육박한다. 네이버나 카카오도 본인 인증 시장에 뛰어들었고, 개별 은행 역시 은행 이용 고객을 기반으로 적지 않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김 원장은 “신뢰”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예스키는 은행에서 대면·비대면 실명이 확인된 고객에게 인증서를 발급하기 때문에 사설 인증서에 비해 보안성과 신뢰성이 높습니다. 무엇보다 클라우드에 인증서를 저장함으로써 전용 앱에 인증서를 보관하는 사설 인증서에 비해 편리성 역시 높습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사진=이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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