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전세 급등에...5대銀 전세대출 100조 돌파하나

전세 비수기 7월에 이례적 2조 급증

거래량은 적었지만 가격 올라 대출 늘어

잔액 94조...연말까지 매달 1.2조만 늘어도 100조 넘어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부동산중개업소 매물 정보란이 비어있다. /연합뉴스




5대 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7월은 보통 휴가, 장마 등으로 임대차 시장 비수기인데도 월간 증가폭이 2조원을 넘었다.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출잔액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되며 올해 5대은행 전제대출 잔액이 10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9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이들의 7월 말 기준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94조 5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2조 201억원(2.2%) 증가했다. 전년 동기에 비하면 13조 6,024억원(16.9%) 불었다.

이들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전월 대비 증가폭을 보면 올해 2월 2조 7,034억원으로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6년 이후 가장 컸다. 이후 3월 2조 2,051억원, 4월 2조 135억원 등 내려가 5월 1조 4,615억원, 6월 1조 7,363억원 등 1조원대로 둔화했다. 하지만 7월에 다시 2조원대를 기록한 것이다.

7월 전세대출 급증세는 보기 드문 일이다. 보통 7월은 장마, 휴가 등으로 이사 수요가 적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시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성사된 아파트 전세 계약은 6,972건으로 올해 2월의 1만 3,704건에 비해 약 절반에 불과했다. 결국 전세대출 증가는 전세가격 상승이 이끌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방면의 전세대출 규제가 이뤄져 전세대출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증가폭이 커졌다는 것은 결국 전세가격 자체가 높아진 탓이라는 것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달보다 0.44% 올랐다. 서울은 0.68%, 수도권은 0.63% 상승했다. 대전(0.65%), 대구(0.32%), 울산(0.17%), 부산(0.12%), 광주(0.06%) 등 광역시 전세가도 0.24% 올랐다.



전세대출 증가세가 이어질지에는 의견이 엇갈린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의 업무보고에서 “임대차 3법으로 전셋값이 폭등하면 사람들이 전세대출을 받아 가계부채가 늘어날 수 있다”는 국회의원의 지적에 “가계부채가 확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대차 3법이 전세금을 올리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 안정을 목적으로 했을텐데, 효력이 발생하기 전에 막차를 타는 등 막판에 (전세값을) 올리는 사례가 있을 것 같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세시장을 궁극적으로 안정하기 위한 정책이기 때문에 가계부채를 확 늘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중장기 시계에서 가계부채가 크게 늘지 않게 각별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단기적으로 전세값이 올라 전세대출도 계속 빠르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있다. 7월 말 잔액이 94조를 넘은 상황에서 연말까지 5개월간 1조 2,000억씩만 늘어나 100조를 돌파한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