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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文대통령 저격 “세월호 아이들에 ‘고맙다’니… 세번 ‘뜨악’”

“대통령 주변이 문제? 입장 바꾼 지가 언젠데”

극렬 지지자들이 ‘민주주의의 양념’, “이상하다”

세월호 아이들에게 ‘고맙다’, “아직 해석이 안돼”

조국 전 장관에 ‘마음의 빚’, “대통령 자신의 문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박근헤 전 대통령 탄핵을 전후로 팽목항을 방문했을 때 방명록에 적은 글. 문 대통령은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천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썼다.




연일 여당과 대통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하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인 이유로 세 가지 사례를 밝혔다.

진 전 교수는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작년엔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주변이 문제라고 하더니, 왜 이제 와서 말을 바꾸었냐’고 묻더라. 그 입장을 바꾼 지가 언제인데. 대통령 크게 세 번 뜨악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그 첫 번째 사례가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토론에서 극렬 지지자들에 대해 “민주주의를 다채롭게 해주는 양념”이라고 표현했을 때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그 때 이 분이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만 해도 아직 극렬 지지자들의 행패가 막 시작된 시점이라 그냥 넘어갔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연합뉴스




이어 두 번째 사례로 문 대통령이 세월호 방명록에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적었을 때를 들었다. 진 전 교수는 “‘미안하다’는 말의 뜻은 알아듣겠는데, 도대체 ‘고맙다’라는 말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아직도 나는 그 말의 뜻을 합리적으로 해석할 방법을 못 찾고 있다”고

진 전 교수가 결정적으로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인 때는 대통령이 “조국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했을 때였다. 진 전 교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모든 게 분명해졌다. 그냥 주변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 자신의 문제였던 것”이라고 단언했다.

진 전 교수는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대통령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대통령은 허수아비라는 얘기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더니, 자신들이 누리는 반칙과 특권은 아예 제도화하려고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조국의 위선은 그 개인의 위선이 아니라 정권의 위선이자, 민주당의 위선이자, 대통령의 위선이기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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