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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깜짝 흑자]허리띠 졸라매 비용 절감...M&A에도 변수

무급휴직·안전 자체정비 시행효과

일각선 "M&A영향 없을 것" 전망도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2·4분기 ‘반짝’ 실적을 달성하며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인수합병(M&A)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완전자본잠식에 빠지며 인수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요구하는 재실사의 빌미가 됐던 만큼 예상보다 빠른 실적 회복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물론 인건비 축소 등 비용절감과 화물운송 확대로 적자 폭을 줄일 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나왔던 만큼 사실상 인수 포기 절차를 밟고 있는 HDC(012630)현산의 결정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이어 2·4분기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던 동력은 화물 부문의 실적 견인뿐 아니라 임직원들의 고정 비용 줄이기 등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월부터 조종사를 포함한 모든 직원이 돌아가며 무급 휴직을 진행하고 있다. 사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진이 사표를 낸 데 이어 일부 임원들은 급여까지 반납하며 고정 비용을 줄였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취약 부분으로 거론되던 안전 부문에서도 자체적인 정비로 전환하며 비용을 절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기된 항공기가 증가함에 따라 중정비를 조기수행해 정비 항공기 수량을 늘렸다. 아시아나항공은 외주 정비를 맡길 예정이었던 4대의 항공기를 자체 정비로 전환하며 상반기 중 9대에 대한 중정비를 수행했다. 이어 27대의 중정비를 완료하는 등 연초 계획 대비 51.9%가 증가하며 비용은 절감하고 취약 부문을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흑자를 달성하며 M&A 작업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HDC현산은 최근 두 차례 아시아나항공의 채권단과 금호산업(002990)에 재실사를 요구했다. HDC현산은 계약 당시보다 급격하게 나빠진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황을 이유로 재실사를 요구했다. 당시 HDC현산은 “12주 재실사를 진행하는 것은 현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예측되는 손실이 얼마인지 추정해 인수 이후 어떻게 경영을 할지 계획을 세우려는 것”이라며 “과거 실적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는다면 미래에 대한 제대로 된 계획도 세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만큼 재무 상황이 더욱 나빠져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당초 계획했던 자금보다 더욱 많은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데 우려감을 표명한 것이다.

하지만 KDB산업은행과 금호산업 측은 이미 자료를 충분히 제공했다며 재실사 요구를 재차 수용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매도인 측이 아시아나항공의 손실 폭 감소를 어느 정도 예상함에 따라 HDC현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7주 동안 엄밀한 실사를 한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의 변화가 있다면 점검만 하면 된다”며 “재실사를 요구하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금호산업 역시 7일 입장문을 통해 HDC현산이 대면 협의에는 응하지 않고 공문을 통해 일방적 입장만을 전달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대면 협의를 재차 제안했다. 금호산업은 “HDC현산의 행위는 거래 종결 절차를 지연시킬 뿐이고 아시아나항공의 거래가 예정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라며 “거래 종결 의사가 있다면 대면 협상 자리로 나오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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