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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손 잡은 칼라일...KDB생명 매각에 영향 미칠까





하반기부터 본격 조성되는 공동재보험 시장 선점을 위해 토종 재보험사인 코리안리(003690)와 글로벌 투자사인 칼라일그룹이 전략적 제휴를 맺은 가운데 이번 제휴가 KDB생명 매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은행(IB)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DB생명의 유력한 인수 후보인 JC파트너스가 칼라일그룹과의 협력 아래 KDB생명을 공동재보험사로 전환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5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지난달 말 칼라일그룹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내 원수보험사를 대상으로 한 공동재보험 상품 개발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공동재보험은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사가 보험부채를 감축, 조정할 수 있도록 도입된 제도로 지난 6월 말 보험업 감독규정 시행세칙 개정으로 보험사는 재보험사와 공동재보험 계약을 맺고 보험위험, 금리위험 등 보험상품에 내재한 모든 위험을 재보험사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올 연말까지 공동재보험 시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국내 보험사에 맞는 상품과 솔루션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업계에선 국내 재보험시장에 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췄지만 국내 법 상 해외에서도 공동재보험 경험을 쌓지 못했던 코리안리가 칼라일그룹의 풍부한 자본력과 금융재보험 판매 경험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의 협력 소식이 금융 업계의 관심을 끈 이유는 또 있다. 현재 KDB생명 인수가 유력한 사모펀드(PEF) JC파트너스 역시 칼라일그룹과 국내 공동재보험 시장 진출을 위해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었다는 점이다. 현재 JC파트너스는 이달 말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KDB생명 인수를 위한 선순위 기관투자자 모집(LP)에 나선 상태다. 특히 KDB생명 인수 후 공동재보험사로 전환하는 중장기 청사진을 그리고 우리은행 등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2018년 AIG그룹의 재보험 사업부문인 포티튜드리를 인수한 칼라일그룹의 역할이 중요했다. 칼라일 그룹은 현재 JC파트너스가 조성 중인 프로젝트 펀드의 투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코리안리와 칼라일그룹의 제휴를 두고 KDB생명 매각에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JC파트너스는 칼라일그룹과 코리안리의 전략적 제휴에 대해선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고 칼라일그룹과 여전히 공동재보험 부문 협력을 위한 논의를 원활하게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JC파트너스 관계자는 “KDB생명 인수 후 공동재보험사로 전환하기 위해 칼라일그룹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칼라일그룹이 투자자로 참여할 지 공동재보험 사업에 대한 경험과 역량을 나누는 파트너로만 남을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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