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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민주당이 윤석열·최재형 대하는 것 보니 신들린 사람들 같다" 맹폭

최재형 감사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이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과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미래통합당 상임고문인 이재오 전 의원이 여당의 이런 행보를 두고 “무슨 신들린 사람들 같다”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전 의원은 3일 저녁 전파를 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윤석열 총장도 그렇다 치고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그렇게 대하는 것을 보니 (여당 사람들이) 뭐 좀 씌인 사람들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감사원으로서 중립의 의무를 현저하게 위반한 일이 없지 않느냐”며 “오히려 중립을 지키려고 한 소리인데 그걸 자기네들 마음에 안 든다고 쫓아내려고 하니 뭐 덮어 씌지 않고는 저런 짓을 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원장의 발언인 ‘41% 정도의 지지를 받은 대통령’ 등이 부각됨에 따라 월성 1호기 감사 과정에 선입견이 들어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선 “최재형 원장의 의미는 ‘탈원전처럼 중대한 정책을 국민 전체 동의도 없이 밀어붙이면 되느냐’ 아마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일 것”이라며 “41%에 무게를 둔 건 아닌 것 같은데 여당이 말꼬리 잡기 딱 좋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최재형 원장의 그런 발언이 감사원이 (감사원장이 저 정도로 원칙주의자구나 하며) 중립성을 확실하게 해 주는 것”이라며 “일반적으로는 월성 1호기 폐쇄는 문제가 있다는 점은 보도가 이미 많이 보도가 됐다. 때문에 감사원장이 정말 중립을 한다면 (월성 1호기를) 다시 한 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여당이) 최 원장의 발언에 대해서 ‘이건 옳지 않다’고 지적하는 건 좋은데 마치 최재형 원장 자신이 무슨 문제가 있는 것처럼 걸고 넘어지고 있다”며 “(여당이) 좀 너무한 사람들이라고 보고 있다”고도 했다.



이재오 전 의원이 7월11일 고 박원순 시장의 빈소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공석인 감사위원 자리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제청을 요구했나 최 원장이 거부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최재형 원장이 아주 잘했다고 본다. 김 전 차관은 누가 봐도 너무 무리라고 생각하니까 최 원장이 거부했던 것”이라며 “또 최 원장은 자신이 추천한 인물을 청와대가 거부한 걸 그대로 받아들여서 재추천을 안 했는데, 그 점을 갖고는 문제 삼을 것이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함께 출연한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도 감사위원 선임 과정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 교수는 “감사원장이 제청권이 있는 것이고 임명권은 대통령한테 있는 것이니 그 두 가지가 잘 지켜지면 된다”며 “(감사원장과 대통령이) 서로가 의견이 안 맞아서 지금 두 분 다 안 된 것 아니냐. 누가 옳다, 틀리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맞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문제가 된 최 원장의 발언에 대해선 “도리어 여당이 그렇게 하는 바람에 최 원장의 입지가 더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발언에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만 지적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최 원장이) 아예 그런 말을 안 하고 중립적으로 감사원에서 하는 일들을 열심히 했다고 하면 문제가 없을 것인데, 그 발언이 논란이 됐다”며 “발언 문제는 차후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앞서 여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 원장에게 감사위원으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제청할 것으로 추천했으나, 최 원장은 ‘친정부 인사’라는 이유로 두 차례 제청을 거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당은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를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최 원장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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