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집중 호우 피해지역 입영일자 연기

입영 대상자 또는 가족 피해본 경우 최대 60일 입영 연기

지난 2일 오전 집중호우로 충북선 삼탄역 철도가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에 잠겨 있다. /제천=성형주기자

병무청이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본 병역의무자에게 입영 연기를 허용한다.

병무청은 최근 비가 많이 내리고 제4호 태풍 ‘하구핏’ 영향으로 강한 폭우도 예상돼 피해를 본 병역의무자가 희망할 경우 입영 일자 연기가 가능하다고 4일 밝혔다.

연기 대상은 본인 또는 가족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병역의무자다. 병역판정검사·현역병 입영·사회복무요원 소집 통지를 받은 사람은 병역판정검사 또는 입영(소집) 일자로부터 최대 60일 연기가 가능하다.



연기 신청은 별도 구비서류 없이 병무민원상담소나 전국 지방병무청 고객지원과 전화로 하면 된다. 병무청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모종화 병무청장은 “이전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태풍피해 지역에 거주하는 재난 피해자의 입영 일자 연기를 적극적으로 허용했었다”며 “역의무자가 집중호우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하는데 이번 조치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나흘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12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은 4일 밤부터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김정욱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