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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온라인...아모레, 中 매장 확 줄인다

'마이너스 성장' 이니스프리 등

올 매장 철수 100개+α로 확대

온라인 중심 사업 전환에 속도

설화수 등 고가 안티에이징 제품

온라인 채널에 주력...향후 반등 노려





중국 내에서 610여 개에 달하던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 등 오프라인 매장이 올해 400개 후반 수준까지 대폭 감축된다. 임대료 등 고정비 지출이 큰 오프라인 위주의 중국 시장 공략에서 힘을 빼고 온라인에 방점을 둔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3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을 작년 말 대비 ‘100개+α’ 줄이기로 확정했다.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최대 90개 수준의 매장을 철수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며 사업성이 악화되는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을 한가롭게 방치할수 없다는 우려가 작용한 셈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위기 의식은 올해 2·4분기 실적에서 가늠할 수 있다. 공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2·4분기 매출은 24% 감소한 1조 557억원, 영업이익은 60% 감소한 35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실적은 영업이익이 적자전환 하는 등 손실이 컸다. 해외 매출은 -21% 감소한 4,054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61분기 연속 영업익 성장세를 기록한 LG 생활건강과 달리 실적이 악화된 아모레퍼시픽의 원인을 중국 내 무리한 오프라인 확장으로 꼽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2017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2016년 7,67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17년 6,420억 원, 2018년 5,989억 원 등 매출 하락을 보이다가 지난해 5,519억 원까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는 중국 진출 전략이 고가 브랜드가 아닌 이니스프리를 앞세운 중저가 브랜드였고 채널 포트폴리오도 오프라인 비중을 높였다”며 “점차 중국의 중저가 브랜드들이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고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악화되면서 중국에서 이니스프리가 고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 철수에 드라이브를 거는 이유인 셈이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기준으로 중국의 오프라인 매장수는 608개에 달했지만 올해 2·4분기 기준 570여개 수준으로 줄였고 추가 감축을 통해 올해 말까지 400개 후반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모레퍼시픽의 주력 제품인 설화수가 중국 내 온라인 채널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중국 내 반등 가능성을 보여주는 희망이다. 설화수는 중국의 상반기 광군제라고 불리는 ‘6.18 쇼핑’ 행사에서 ‘자음생 에센스’ 중심의 고가 안티에이징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티몰 매출이 140% 이상 증가하는 등 성과를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2·4분기 중국내 럭셔리 브랜드 온라인 매출은 70% 이상 성장하는 성장했다.

아울러 설화수가 인구 14억의 인도 시장에 처음 진출한 것 역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요인이다. 설화수는 지난 7월 인도의 뷰티 전문 유통사인 나이카(Nykaa) 온라인 채널을 통해 브랜드 대표 제품을 선보였다. 올해 하반기에는 델리(Delhi), 뭄바이(Mumbai) 등 인도 주요 도시의 럭셔리 오프라인 매장인 나이카 럭스(Nykaa Luxe)에도 추가로 입점할 예정이다.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는 최근 프랑스를 제치고 뷰티 시장 규모면에서 세계 7위에 오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의 온라인 전환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며 “오프라인 구조조정이 효과를 낼 것이고 아모레가 선도하고 있는 맞춤형 피부진단 서비스, 네이버의 인공지능(AI) 함께하는 신제품 개발 등이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 돼 실적이 개선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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