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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주가 '우주로켓'에 올라탔다

고체연료 사용제한 '족쇄' 풀리자

관련기술 보유 한화에 관심 쏠려

29일 8% 급등, 방산계열사도 3%↑

비츠로테크는 개장 직후 상한가

실용화·R&D까진 시간 더 필요





국내 민간·상업용 우주발사체의 고체 연료 사용을 허가하도록 한미 미사일 지침이 개정되면서 국내 우주항공 관련 사업체가 일제히 반등했다. 그간 우주산업 연구개발(R&D)의 족쇄로 지적된 고체연료 사용 제한 해제로 국내 우주 관련 사업의 확대 촉진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몰려든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우주발사체용 고체연료 기술력을 보유한 한화(000880)는 전 거래일보다 8.19% 뛴 2만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방산사업을 하는 계열사 한화시스템(272210)(3.29%), 항공엔진 사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17%)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한국항공우주(047810)연구원과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참여하는 비츠로테크(042370)가 개장 직후 29.91% 수직 상승해 가격상승제한폭인 1만250원에 종료했다. 우주항공 엔지니어링 기술을 보유한 한양이엔지(045100)(10.05%) 등 항공 우주 관련 업종도 일제히 상승세로 마무리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우주 발사체에 고체연료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우주산업 수혜주를 찾는 투자자의 움직임으로 분주했다. 전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7월28일부터 우주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을 완전히 해제했다”며 “한국판 뉴딜이 우주로 확장되는 길이 열리고 한국판 스페이스X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기업·연구소 등 국민 누구나 액체연료뿐 아니라 고체연료를 통한 우주 발사체 R&D가 가능해졌다. 우주발사체의 연료는 액체과 고체로 구분되는데 액체연료는 로켓 무게를 증가시키고 별도의 연료탱크와 펌프를 개발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었다. 반면 고체연료는 액체에 비해 추진력 등 성능은 떨어지지만 구조가 단순하고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다. 노태성 인하대 항공우주학과 교수는 “소형 발사체의 액체연료 출력이 부족할 경우 고체연료를 추가로 장착해 적은 비용으로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면서 “선택지가 다양해져 진입장벽이 낮아진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특히 한화그룹주가 투자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화는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누리호의 엔진점화장치 부품에 고체연료를 장착하며 이미 고체연료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체연료가 저궤도 군사 정찰위성 발사에 용이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한화시스템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한화시스템은 한국항공우주(KAI)와 군사용 정찰위성 개발 사업인 ‘425사업’을 수주해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국내 유일한 위성시스템 개발 업체인 쎄트렉아이, 우주항공 관련 연소시험 설비를 판매하는 한양이엔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형 발사체 개발 사업에 참여해 가스발생기 등을 설계한 비츠로테크도 수혜주로 거론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체연료 사용 제한 제거로 발사체 관련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위성사업을 보유한 방산업체와 위성 관련 업체의 중장기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체연료 빗장은 풀렸지만 단기간 내 활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도 지침만 개정됐을 뿐 실용화나 R&D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비츠로테크 관계자도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발사체 연소기는 액체형”이라며 “고체연료 개발이 사업에 어떤 파급효과를 미칠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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