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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인데 전세가 미쳤어요'…멈추지 않는 수도권 전셋값 질주

서울 전셋값 0.11% 상승, 전주(0.08%) 대비 상승폭 넓혀

30평형 전세가 강남 16억, 마포 10억으로 급등

3기 신도시 들어서는 하남. 과천은 전세 난리





여름 비수기에 접었음에도 수도권 전세시장은 여전히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전용 84㎡ 기준으로 전세가가 강남은 16억, 마포는 10억, 잠실서도 14억 거래가 나오고 있다. 매매가는 상승 폭이 줄었으나 오름세는 지속 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소폭 줄어든 0.10%를 기록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도봉(0.25%) △성북(0.24%) △노원(0.23%) △구로(0.22%) △동대문(0.19%) △서대문(0.17%) △강서(0.15%) 순으로 올랐다. 9억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비강남권 지역들이 상승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신도시는 △분당(0.09%) △광교(0.09%) △평촌(0.07%) 순으로, 경기·인천은 △용인(0.18%) △하남(0.15%) △광명(0.14%) △부천(0.12%) △고양(0.11%) △구리(0.11%) 등 순으로 상승했다.

심각한 것은 전세시장이다.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었음에도 전세가격은 멈추지 않고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전세 가격은 동대문이 0.43% 상승한 가운데 △강북(0.31%) △성북(0.30%) △송파(0.14%)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9%) △일산(0.09%) △평촌(0.08%) 순으로 경기·인천은 △하남(0.22%) △안양(0.09%) △광명(0.08%) △시흥(0.08%) △용인(0.08%) △고양(0.07%) 순으로 올랐다. 하남은 강남 접근이 양호하고, 광역교통 개선 기대감으로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데다 3기 신도시 청약 수요까지 겹치면서 계속해서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신반포팰리스’ 전용 84㎡의 경우 지난 16일 16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이달 1일 11억2,0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보름 만에 5억원가량 오른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강남 일대 30평형(전용 84㎡)에서 전세가 16억원 단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의 전용 84㎡ 전셋값은 16일 16억5,000만원에 계약 체결됐다. 7·10대책 이전만 하더라도 같은 면적의 전셋값은 14억3,000만~14억7,000만원이었다. 한 달도 되지 않아 전세가가 2억원 올랐다. 잠원동 ‘신반포자이’ 전용 97㎡ 전세가는 16억원을 넘었다. 11일 16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임대차 3법’ 추진으로 전세매물 품귀와 전셋값 폭등까지 겹치면서 강남 아파트 전세시장이 심상치 않다. 전용 84㎡ 기준으로 16억원 벽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입지가 좋은 강북권 신축 대단지에서는 중형 아파트인 84㎡ 전세 가격이 ‘10억원’을 찍은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마포구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 84㎡ 전세 매물 호가는 10억원이다. 지난 7일 같은 면적 전세가 8억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약 2주 만에 2억원이나 급등한 가격이다. 성동구 금호동 서울숲2차푸르지오 84㎡ 역시 10일 8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호가는 모두 10억원을 넘어섰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매매가격 상승폭이 2주 연속 둔화됐지만 상승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어 수요층의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6·17대책을 통해 정부가 규제지역을 확대했음에도 추격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저가 매물들이 모두 소진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휴가철에 전세가격이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매매시장에 불안요인”이라며 “임대차 3법 통과를 앞두고 전세가격이 강세로 돌아설 경우, 임차인들이 매매시장으로 이탈하면서 전세·매매 모두에서 매물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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