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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경제] 순익 9억 벌고, 2억 기부한 가구기업 '넵스'

작년 실적악화에도 기부 유지

13년째 가구기증 선행 올해도

경기 파주 솔로몬지역아동센터 입구에 있던 신발장(왼쪽) 자리에 넵스가 기증한 새 신발장이 놓여있다./사진제공=넵스




‘지난해 당기순이익 9억원·기부금 2억원’

1994년 설립된 국내 주방가구기업인 넵스의 작년 재무제표를 보고 놀랐습니다. 이 회사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9억원, 영업이익은 18억원이었는데, 기부금 항목으로 2억원이나 잡혔습니다. 작년 넵스는 실적도 악화됐습니다. 2018년 6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작년 18억원으로 3분의 1 수준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당시 기부금은 6억원입니다.

이런 넵스의 재무제표는 일반 기업 관점에서 보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경영이 악화되면, 당장 수익에 도움되지 않는 사회공연 비용부터 줄이기 마련입니다. 넵스가 이상한가요? 넵스의 작년 기부금은 그동안 이 기업의 행적을 보면 어렴풋이 이해됩니다.



넵스는 2007년부터 매년 10여곳 넘는 지역아동센터에 주방가구와 아동용 가구를 기증해왔습니다. 넵스는 이 사회공헌을 ‘꿈의 가구 기증 프로젝트’라고 이름지었습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기업 경영환경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지만, 넵스는 이 기부를 빼먹지 않았습니다. 지난 16일 경기 파주 솔로몬지역아동센터를 찾은 넵스 임직원은 책상, 사물함 등 가구 30여점을 전달하고 아이들의 일일선생님이 됐습니다. 이날 기증까지 그동안 넵스의 ‘꿈의 가구’ 기증은 141회나 됩니다. 넵스가 2010년부터 나눠준 장학금을 받은 아이들도 250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김범수 넵스 대표는 “작은 공간의 변화로 아이들의 꿈을 지원하고 싶다”며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후원을 더 늘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가구로 공간이 바꾸는 일이 사람을 바꾸는 일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넵스 대표를 보면, ‘기부는 부자이기 때문에 하는 게 아니다’라는 말에 새삼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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