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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공모시장 물러난 삼성重, 올들어 세번째 사모채 발행

300억 규모, 금리 최고 3.8%

실적 악화로 공모채 발행 리스크 회피

삼성중공업이 올해 인도한 스마트 셔틀탱커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010140)이 올 들어 사모사채 및 기업어음(CP) 발행을 늘리고 있다. 최근 실적 악화에 따라 공시 의무가 없는 자금 조달 시장을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총 3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사모채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세 번 째다. 만기는 1년6개월(100억원)과 2년(200억원)으로 나눴다. 발행 금리는 각각 3.55%, 3.8%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사모채 시장을 찾아 본격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2018년 한차례 100억원어치를 발행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8번에 걸쳐 총 4,150억원을 조달했다. 올해도 3월과 6월 각각 640억원, 35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CP 순발행도 늘었다. 지난해 8월 1,000억원어치를 발행한데 이어 올해도 단기금융시장에서 세 차례에 걸쳐 610억원을 조달했다. 만기는 주로 1년~1년6개월로 장기화했다.



사모 회사채는 공모채와 달리 증권신고서 제출 등 공시 의무가 제외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더 높은 금리를 줘야 한다는 점이 단점이 있다. CP 역시 만기가 1년 이상일 경우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보호예수 등 전매 제한 옵션을 걸 경우 공시 의무가 면제된다.

한편 삼성중공업이 마지막으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지난 2015년이다. 당시 국내 조선사들은 2014년 하반기부터 유가가 급락하면서 매출 규모가 크게 감소해 대규모 영업적자를 내기 시작했다. 신용평가사들도 2015년 당시 AA급이던 회사의 신용등급을 2017년에는 BBB+까지 끌어내렸다. BBB+등급 신용으로는 투자수요를 끌어 모으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사모사채 시장을 찾고 있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선업 업황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공모채로 나와서 체면을 구기기보다는 금융비용을 더 지출하더라도 프라이빗하게 자금을 조달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적자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외부차입에 의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의 올해 3월말 기준 순차입금은 3조7,000억원으로 이가운데 1조5,600억원이 올 하반기 만기 도래한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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