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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하려는데 꿈틀꿈틀"…시흥·화성서도 발견된 '수돗물 유충' 확산 조짐

인천에 이어 경기 시흥시 가정집 수돗물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시가 조사에 나섰다. 시흥시 하상동 A아파트에 사는 주민 정모 씨가 16일 세면대에서 수돗물을 틀었는데 유충이 나왔다“며 ”4∼5㎜ 크기의 유충은 살아 움직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인천 서구에 이어 부평구와 계양구 등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100건 넘게 접수된 가운데 경기도 시흥시와 화성시의 가정집 수돗물에서도 유충이 잇따라 발견됐다. 수돗물 유충은 여름철 기온이 오르면 고인물 등에서 발생하는 ‘깔따구류’의 유충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원인 규명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16일 시흥시에 따르면 가정집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시가 조사 중이다. 시흥시 하상동의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오전에 중학생 아들이 세수를 하려고 수돗물을 틀었는데 4~5㎜의 유충이 발견됐다”고 시에 신고했다.

해당 아파트는 전체 822가구 규모로 이 지역 내 수돗물은 연성 정수장에서 공급되고 있다. 해당 정수장은 정수 과정에서 활성탄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해당 아파트의 다른 가구에서는 아직까지 추가적으로 유충 발견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흥시는 이에 따라 연성정수장 급수구역 내 4개 배수지와 공동주택 공급수, 저수조, 수도꼭지 등 모두 66곳에 대해 긴급 수질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먼저 하상동으로 공급하는 급수관로를 당초 연성정수장 라인에서 노온정수장 라인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화성시 동탄지역 아파트에서도 유충 관련 민원이 3건 들어왔다. 이 아파트는 용인 수지정수장과 2007년 건립된 화성 석우배수지를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는다. 화성시 관계자는 “1차 현장 잔류염소가 적합 기준으로 측정돼 배수지 오염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정밀수질검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는 석우배수지에선 물을 빼낸 뒤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인천시는 서구 수돗물 유충 발생 건과 그 외 유충 발생 건은 별개로 보고 있다. 부평구와 계양구는 유충이 발견된 공촌정수장의 수계지역에는 속하지 않고, 이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부평정수장의 여과지 등을 조사했으나 여기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물탱크와 저수조 관리가 잘못하거나 배수구 등 물이 고인 곳에 유충이 알을 낳는 경우가 있다”며 “일부 지역은 가정용 수도꼭지나 샤워 필터에서 유충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서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공촌정수장의 유충과 관련해서는 여름철 날벌레가 불을 환하게 켜놓은 정수장에 날아왔다가 여과지에 알을 낳아 유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천시가 작년 9월 오존 처리 시설 구축 등 완전한 밀폐 없이 서구 공촌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조기 가동했기 때문이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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