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매운맛 좀 볼래"…비빔면, 뜨거운 3파전

오뚜기, 팔도 겨냥 공격적 광고

백종원 효과 누리며 일약 2위로

점유율 60% 선두 팔도, 수성 나서

중량 늘리고 비대면 배달식당 오픈

1+1 행사 등 마케팅 주력한 삼양

대형마트서 '3강 체제' 구축 성과





“비빔면을 가지고 고민하는 것은 선을 넘은 거지”. 비빔면의 절대 강자 팔도가 CF를 통해 경고를 날렸다. 무섭게 치고 들어오는 ‘진비빔면’의 오뚜기가 식품업계의 마이다스의 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비빔면이 거기서 거기인 거 같죠? 그럼 드시던 거 드셔야죠”라며 팔도를 겨냥했기 때문이다. 마치 힙합씬의 ‘디스 배틀’을 연상시키는 두 업계의 CF 공방전은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해진 비빔면 시장의 경쟁을 그대로 나타낸다.

비빔면의 성수기를 맞아 삼국지 열전이 펼쳐지고 있다. 주요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판매 1위는 팔도비빔면, 2위 오뚜기진비빔면, 3위 삼양열무비빔면, 4위 농심칼빔면, 5위 농심둥지비빔냉면 순이다. 3위를 놓고 펼쳐지는 경쟁도 뜨겁다. 예상외로 삼양식품의 열무비빔면이 일부 채널에서 3위에 오른 가운데 칼빔면에 막대한 공을 들인 농심 역시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이를 추격하고 있다.

팔도 비빔면


◇팔도, 비빔면계의 ‘초격차’=후발주자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팔도는 “여전히 시장 점유율은 큰 격차가 난다”며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팔도에 따르면 팔도의 비빔면 시장 점유율은 60% 정도다. 이미 1~5월 기준 누적 팔도 비빔면은 8,500만개가 팔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팔도비빔면 역시 꾸준히 성장세다. 다만 진비빔면이 일반 비빔면 대비 중량 20%를 늘린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받자 팔도 역시 중량을 늘려 ‘팔도비빔면 20% UP’ 제품을 내놓는 등 견제는 확실하다. 이와 관련 팔도는 제품 중량은 연초부터 계획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더 나아가 팔도는 외식업 론칭 등을 통해 브랜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팔도는 최근 F&B 마케팅 전문기업 제스트앤과 협업해 ‘팔도밥상’을 오픈했다. ‘팔도밥상’은 배달전문식당 콘셉트의 비대면 팝업스토어다. 판매 요리는 모두 자사 소스 제품인 ‘팔도비빔장’을 활용해 만든다. 팔도 관계자는 “향후 전국 각지의 요리를 후속 메뉴로 개발해 간편식(HMR) 상품으로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뚜기 진비빔면




◇백종원 효과…오뚜기, 팔도 독주 막는다=지난 3월 출시한 오뚜기의 진비빔면은 현재까지 약 3,000만개가 팔렸다. 한 달에 1,000만개씩 팔린 셈으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는 백종원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가성비 대명사 백 대표를 모델로 내세웠고 태양초의 매운맛에 사과와 타마린드 양념소스를 강조한 것이 성장 배경. 특히 비빔면의 경우 ‘한 개는 적고 두 개는 많다’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중량을 20% 높인 것이 주효했다. 일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팔도비빔면을 비판하고 진비빔면을 옹호하는 ‘팬덤’까지 생겨났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백 대표에 대한 팬심이 진비빔면으로까지 옮겨간 것”이라며 “특히 가성비를 내세운 것에 열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양 열무비빔면


◇삼상 열무비빔면 예상 밖의 선전=편의점 판매 순위에서 가장 예상밖 성적을 거둔 곳은 삼양 열무비빔면이다. 삼양식품 내에서도 “이렇게까지 잘 팔릴 줄은 몰랐다”는 평가를 내놓을 정도다. 삼양열무비빔면은 1991년 출시돼 꾸준한 마니아층을 유지해온 제품으로 지난 2월 리뉴얼 됐다. 비빔면에 넣어 먹으면 맛 있는 열무김치의 맛을 그대로 소스에 담았고 면은 굵기를 가늘게 해 새콤달콤한 양념이 더욱 잘 배이는 게 특징이다. 3위에 오른 것은 삼양식품이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었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은 일부 편의점에 처음으로 열무비빔면을 넣으면서 1+1행사를 진행한 것이 유효했다. 농심의 칼빔면은 굵은 면발을 무기로 시장을 개척 중이다. 대형마트 등 큰 채널에서는 이미 팔도, 오뚜기와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