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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동산 톡톡]해외 진출 확대하는 日 호텔업계

미쓰이 부동산, 코로나19에도 대만에 첫 '미쓰이 가든 호텔' 열어

도쿄올림픽 앞두고 일본 호텔 경기 좋았지만

일본 호텔업계는 국내 수요 정점에 달했다고 판단

몇 년 전부터 해외 진출 적극적

호시노야, 2017년 발리에 첫 호텔 열고, 작년엔 대만에도 진출

무지는 중국 선전에 1호점, 베이징에 2호점 열어

소테츠, 니시테츠 등은 한국에서 사업 확대

코로나19가 해외 진출 전략에 영향 미칠수도

미쓰이 부동산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만 타이페이의 미쓰이 가든 호텔 전경 /사진=미쓰이 부동산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호텔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와중에도 일본의 부동산 회사 ‘미쓰이 부동산’이 다음달 18일 대만 수도 타이페이에 ‘미쓰이 가든 호텔’을 연다고 합니다. 미쓰이 부동산은 일본 내에서 30개의 미쓰이 가든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미쓰이 가든 호텔이 해외에서 문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미쓰이 부동산은 2025년까지 대만 타이페이에 두 개 호텔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미쓰이 부동산의 대만 진출은 최근 일본 호텔업계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일본 호텔업계는 전통적으로 해외 진출에 소극적이었습니다. 일본은 긴 국토를 가지고 있어 출장자들의 숙박 수요가 많아 전통적으로 큰 내수 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그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일본 호텔업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적극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정책을 펼쳐왔는데요. 아베 정권은 2011년부터 일찌감치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올해 방일 관광객 4,0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에 2011년 621만명 수준이던 방일 관광객은 2018년 3,119만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일본 내 호텔 공급도 크게 늘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일본 호텔 업계는 도쿄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다만 한편에서는 일본 호텔 시장이 정점에 달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게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실제 일본 호텔업체들은 도쿄올림픽 이후 호텔 경기가 정점을 찍고 둔화될 것에 대비해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습니다.

미쓰이 부동산의 최근 호텔 사업 추진 현황 /자료=미쓰이 부동산 홈페이지


특히 보수적인 일본 호텔업계의 특성상 몇 년 전부터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일본 호텔업계를 대표하는 업체 중 하나인 호시노야도 지난 2017년 인도네시아 발리에 호텔을 열면서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했습니다. 호시노야는 작년에 대만의 대표 온천 여행지인 타이중 인근에 두번째 해외 호텔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유명한 무지는 아예 2018년 첫 호텔을 중국 선전, 두번째 호텔을 베이징에 선보이기도 했죠.

호시노야가 지난해 처음으로 대만에 선보인 호텔 /사진=호시노야 홈페이지




베이징에 위치한 무지 호텔 /사진=무지 호텔 홈페이지


최근 한국에서도 일본 호텔업체들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 예로 2017년 말 일본 철도 회사 계열인 ‘소테츠 그룹’은 한국은행 뒤편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5길 15에 위치한 옛 골든튤립엠서울호텔을 최장 20년간 운영하기로 계약하면서 한국에 처음으로 진출했습니다. 이후 소테츠는 옛 명동 청휘빌딩을 리모델링한 건물과 동대문까지 한국에서 총 3개의 호텔을 운영하는 등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소테츠와 마찬가지로 철도 회사 계열 호텔 운영사인 니시테츠도 소테츠 이전에 이미 한국에 진출에 영업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한국에 진출한 일본계 호텔의 한 관계자는 “일본 국내 호텔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해외 진출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호텔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며 “저가항공 덕에 항공료가 저렴해지고 일본인들의 해외여행도 증가하면서 일본 호텔업계의 해외 진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던 일본 호텔업계의 해외 진출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코로나19가 여행의 트렌드를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본 호텔업계가 해외 진출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실제 최근 한국에 진출한 일본 호텔업체들은 코로나19로 일본인들의 한국 방문이 줄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본 호텔들이 주로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왔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최근 한국에 진출한 일본 호텔들은 국내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대만에서 문을 여는 미쓰이 가든 호텔도 당분간은 대만 국내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하죠. 코로나19가 이래저래 호텔업계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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