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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청와대 前행정관이 왜 옵티머스 주주명부에?

옵티머스 ‘키맨’ 부인, 2018년2월 10만주 보유





‘5,000억대 펀드 사기 판매’ 의혹을 받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의 ‘키맨’ 윤모(43) 변호사의 부인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주주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청와대 민정비서관 행정관으로 일하다 옵티머스 사건이 불거지자 그만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이 변호사, 10만주 주주.. 대리인 서명은 김재현
10일 서울경제가 입수한 2018년2월 기준 옵티머스 주주명부를 보면 이 변호사는 보통주 10만주를 가진 주주로 나온다. 이 주주명부는 2018년3월21일 옵티머스의 임시 주주총회가 열렸을 때 사용된 것이다. 이 변호사의 비고란에는 김재현(50) 옵티머스 대표의 서명(‘대리인 김재현’)이 있다. 김 대표가 이날 주총에서 이 변호사의 의결권을 대신 행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주명부에는 사모사채 발행사 대표 이모(45)씨와 송모 옵티머스 이사도 있다. 두 사람은 각각 10만주와 3만5,000주를 가지고 있었다. 김 대표와 이 변호사의 남편인 윤 변호사, 이씨는 최근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당시 회사 사정을 아는 한 관계자는“ 제3자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발행된 30만주를 이 변호사와 이씨 등이 나눠서 받았다”고 했다.

주식 소유 경위·여부 질문에 '묵묵부답'
이 주식을 이 변호사가 직접 취득한 것인지 남편인 윤 변호사가 차명으로 취득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윤 변호사는 옵티머스의 이사이자 법무법인 H의 대표변호사로 일하면서 옵티머스 펀드 서류 위조에 협조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변호사가 청와대 행정관 시절까지도 이 주식을 갖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변호사는 최근까지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하다 옵티머스 사태가 불거진 이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는 이 변호사에게 옵티머스 주식 매입 경위와 주식 소유 여부를 물었으나 답하지 않았다. 이 변호사는 청와대 행정관으로 들어가기 전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이 옵티머스 펀드 자금을 활용해 회사 경영권을 인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해덕파워웨이의 사외이사로 등재된 적도 있다.



국정원 직원 감금 사건, 대법까지 변호
한편 이 변호사는 지난 2009년 제51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41기로 수료했다. 법무법인 대영·해송 등에서 일하면서 더불어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무 감사위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문 대통령, 당무감사원장은 김조원 현 민정수석이었다.

또 지난 2014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때 온라인 댓글 활동을 한 국정원 직원의 오피스텔 앞을 막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기정 당시 민주당 의원(현 청와대 정무수석) 등 5명의 사건에서 대법원 상고심까지 쭉 변호인을 맡았다.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 사건 변호인을 맡은 이력이 있다.

/김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엔 서울시 고문변호사와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 국가정보원 법률고문 등을 지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심판위원과 정보공개심의관 등으로도 활동하다 최근 청와대 행정관까지 지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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