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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시총 30조 돌파, 네이버 맹추격..."웹툰·자회사IPO가 초강력 엔진"

8.3% 급등 35만5,500원 신고가

올 상승률 131.6%로 네이버 2배

목표주가도 추월...시총 7위 올라

'웹툰' 픽코마 日 등서 초대박 행진

IPO 앞둔 자회사들 몸값 10조이상





카카오(035720)가 7거래일 동안 쉼 없이 오름세를 타며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해 ‘언택트(비대면) 대장주’ 네이버(NAVER(035420))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국내외에서 급성장 중인 웹툰 사업과 기업가치가 11조원이 넘는 4개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모멘텀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8.38%(2만7,500원) 급등한 35만5,500원을 기록하며 시총이 31조2,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카카오는 7월 들어서만 주가가 32.90%나 올라 같은 기간 주가가 7.68% 오른 네이버의 수익률을 크게 제쳤다. 연초 대비 수익률에서도 카카오는 131.60%를 기록해 네이버(54.16%)의 두 배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말 카카오의 시총은 네이버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5분의3 수준으로 크게 좁혀졌다.

카카오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두 배인 950억원대로 예상되면서 목표주가 역시 네이버를 앞지르는 경우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번주 두 회사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 키움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네이버보다 각각 1만~2만원 높게 측정한 37만원과 34만원으로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 주가의 급등 배경으로 웹툰 관련 자회사의 성장성이 새롭게 부각된 점을 꼽는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카카오의 일본 내 웹툰 관련 자회사인 카카오재팬(픽코마)은 올 6월 들어 일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도서 카테고리 내 매출 순위에서 네이버 라인망가가 지키고 있던 1위 자리를 세 차례나 뺏으며 본격적인 1위 경쟁에 들어갔다. 픽코마는 올해 2·4분기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3%나 급증해 올해 10%대 안정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라인망가와 비교했을 때 투자자들에게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양사의 콘텐츠 경쟁이 글로벌 웹툰 시장을 확대할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는 북미 웹툰 시장의 성장세가 더해지며 2·4분기 거래액이 2,000억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일본 내에서도 픽코마가 창작 웹툰 서비스를 본격 실행할 방침을 밝혔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창작 K웹툰을 앞세운 픽코마는 올해 2·4분기에만 거래액이 1,060억원에 달해 올해 전체 거래액 전망치의 절반을 한 개 분기 만에 달성하며 외형 성장 대박을 기록했다”며 “향후 기타 국가 진출 시마다 웹툰 가치의 재평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의 실적은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광고와 전자상거래 등 전통 비즈니스모델은 물론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카카오모빌리티·웹툰 등 신규사업의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금융수익모델이 확대되고 카카오페이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금융과 콘텐츠 사업이 투자자들의 높은 실적 기대감을 충족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따라 올해 카카오의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3,585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3,863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부터 카카오가 본격적인 자회사 IPO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에도 이들의 가치가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장이 예상되는 카카오의 자회사는 카카오게임즈·카카오페이지·카카오뱅크·카카오재팬 등이다. 가장 빠르게 상장 일정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는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초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해 오는 8~9월 IPO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1·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9% 상승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예상 기업가치는 1조4,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웹툰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지는 한국 증시에, 카카오재팬(노무라증권 주관)은 일본 증시에 상장이 예정돼 있다. 김 연구원은 “향후 한국 시장의 안정적 성장, 일본 시장 추가 확대 및 시장점유율 확보, 기타 글로벌 국가 진출 등의 그림이 가시화된다면 양사의 합산 가치를 10조원대까지 볼 수 있다”며 “두 자회사의 IPO 가치 상승으로 인한 카카오의 시장 가치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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