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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불똥 튄 미 영부인 멜라니아, 목조상 고향 슬로베니아서 불타

지난 7일(현지시간)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조각상이 원래 장소에서 사라진 모습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에게 불똥이 튀었다.

로이터통신이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고향 슬로베니아에서 멜라니아 여사를 본떠 제작된 조각상이 불에 탔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멜라니아 나무 조각상을 제작한 미국 출신 예술가 브래드 다우니(39)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이었던 지난 4일 저녁 조각상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튿날 경찰로부터 소식을 전해 듣자마자 급히 철거에 나섰다고 말했다. 실물 크기의 목조상은 검게 그을리고 훼손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1월에는 트럼프 목조상 전소
다우니는 방화 용의자를 인터뷰하고 싶다면서 “(용의자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알고 싶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반(反)이민 정책을 고집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결혼한 이민자 출신 멜라니아 여사의 특수한 입지를 강조하면서 자신의 작품이 이와 관련한 정치적 논의를 끌어낼 수 있기를 바랐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가 완료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 집무실도 이번 사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앞서 슬로베니아에서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목조상이 전소된 바 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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