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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한국서 미군 떠날 가능성? 일본보다 높다"

산케이 인터뷰서 "트럼프, 정말 미군 철수시킬수도"

북미 협상 관련해선 "개최되더라도 진전 없을 것"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치부를 폭로한 회고록으로 파장을 불러일으킨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한국에서 미군이 철수할 가능성이 일본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7일 볼턴 전 보좌관은 일본 극우성향 매체인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주둔에 따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부진할 경우 주일 미군의 축소와 철수를 단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종래 미 대통령과 달리 정말 미군을 철수시킬 위험이 있다”며 “(미군) 경비 부담 증액 요구를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이 지난달 펴낸 회고록 ‘그 일이 벌어진 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방위비 분담금을 현 수준의 4배인 연 80억 달러(약 9조5,600억원) 규모로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볼턴 전 보좌관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이 같은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그러면서도 미군 주둔 비용 협상의 난항이 지속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을 철수시킬 가능성은 “한국이 일본보다 높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지난해 한국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시작하면서 현재의 5배 수준인 최대 50억 달러(약 5조9,800억원)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볼턴 전 보좌관이 이같이 판단한 정확한 근거는 전해지지 않았다.

백악관 배경으로 촬영된 볼턴 회고록 표지 /AP연합뉴스




이번 인터뷰에서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의 외교수법이 “눈앞의 득실과 거래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동맹은 장기적으로 볼 때 서로에 이익이 돼야 한다”며 “동맹의 가치를 돈 문제로 왜소화하면 양국 간 신뢰 관계가 손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북미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해 볼턴 전 보좌관은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열세가 두드러질 경우 기사회생 방안으로 10월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인터뷰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질문에 “나는 그들(북한)이 만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우리도 물론 그렇게 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다만 볼턴 전 보좌관은 “북한은 핵 개발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며 “회담이 다시 성사돼도 진전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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