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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펀드 배드뱅크 없다"…금감원-NH證 '입장차'

금감원 "NH가 이관 받아 자산회수 바람직"

NH證 "혼자 부실 펀드 떠안기는 부담"

시간 끌다 부실 커진 라임전철 우려





운용사 사기로 부실화된 옵티머스 펀드의 처리를 놓고 금융감독원과 NH투자증권(005940)의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금감원은 라임 펀드와 달리 배드뱅크 설립 대신 판매사들이 펀드를 이관받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책임 있는 관리주체 없이 시간을 끌다 부실이 심해진 라임 펀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금융당국 및 NH투자증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금감원은 옵티머스 펀드 가교운용사(배드뱅크)를 세우지 않기로 가닥을 잡고 NH투자증권을 중심으로 판매사들이 펀드를 이관받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약 5,000억원을 모았으나 실제로는 수십 군데에 달하는 기업 인수합병(M&A), 부동산개발사업, 부실채권(NPL) 등 부실한 투자처에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는 자금의 행방을 파악하는 자산회수 초기 단계다.





금감원은 판매사가 십수 군데로 나뉘어 있던 라임 펀드와 달리 옵티머스 펀드의 경우 판매사 구성이 단순하고 펀드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별도의 가교운용사를 세우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증권사별 옵티머스 펀드 판매액은 NH투자증권 4,300억원, 하이투자증권 300억원, 한국투자증권 287억원, 케이프투자 146억원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효율적인 펀드 자산회수”라며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에서 관리인을 파견하기는 했으나 이는 임시방편일 뿐 판매사가 펀드를 이관받고 관리의 주체가 돼 자산회수 극대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해외 운용사와 합작사인 NH아문디 외에 100% 자회사인 NH헤지운용을 두고 있어 펀드 이관을 위한 행정적 제약도 덜하다고 금감원은 보고 있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환매중단 이후 7개월 동안 시간을 끌다 펀드 자금 횡령과 추가 부실 우려가 커진 라임 펀드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강하다.

반면 NH투자증권은 대형 사기 사건으로 부실화된 옵티머스 펀드를 사실상 혼자서 떠안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관리인 체제하에서 삼일회계법인과 김앤장을 선임해 자산 실사·회수를 맡기고 직원들을 파견해 투자자산들을 관리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관리인 체제 6개월간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IB 인력을 투입해 옵티머스 펀드의 부동산 사업장 중에서 사업성을 높이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펀드 가입고객에게 70%를 지급하고 30%에 대해서는 펀드 자산 실사 결과 등을 고려해 오는 9월30일까지 지급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펀드 만기가 돌아온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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