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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검역지원 육군 부사관, 여성 입국자에 “친해지고 싶다” 카톡

입국자 자가격리 위해 적은 전화번호 연락

피해 여성 “개인정보 남용”…군사경찰 조사중





인천국제공항 검역업무를 지원하는 육군 부사관이 검역 대상자인 여성 입국자에게 ‘친하게 지내자’며 사적 연락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군사경찰(옛 헌병)이 조사에 나섰다.

7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A씨는 자가격리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전화번호와 주소를 서류에 기록했다.

공항 검역을 마치고 나온 A씨에게 낯선 번호로 휴대폰 메신저 카카오톡 메시지가 왔다. ‘검역 신고를 안내한 담당인데 개인적으로 친해지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검역 안내를 맡은 인천공항 군 검역지원단 소속 육군 B 부사관이 A씨의 연락처를 따로 기록해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A씨는 인천공항공사 고객센터에 항의전화를 했다. 하지만 고객센터는 “검역확인증을 발급하는 담당자가 공항 소속이 아니고 군인이기 때문에 대응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에 A씨 가족은 5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인천공항 입국 때 제출한 개인정보가 담당자에 의해 사적 남용되고 있다”며 담당자의 처벌을 촉구했다.

A씨 측은 “언제부터 공적인 목적으로 제출한 정보를 개인이 열람해 사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느냐”며 “전화번호와 주소가 모두 노출된 상태이지만,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에 청원을 올린다”고 밝혔다.

육군은 인천공항 군 검역지원단이 B 부사관을 즉시 직무에서 배제했고, 군사경찰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육군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하고 현장 지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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