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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에 시위 사태까지...홍콩 ELS 발행 86% ‘뚝’

투자자·발행사 기피...2분기 2.7조 그쳐

긴장감 고조에도 홍콩증시 연일 상승





올해 2·4분기 홍콩 주가지수와 연계된 주가연계증권(ELS)의 발행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나 급감했다. 미중 갈등이 장기간 이어지고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 사태 또한 계속되자 투자자와 발행사 모두 홍콩 시장에 대해 불안감을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4~6월 홍콩 H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발행액은 2조7,0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발행 규모(9조9,978억원)보다 72.9% 줄어든 것이면서 1년 전(19조6,874억원)과 비교하면 86.2% 감소한 수치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ELS 발행 자체가 줄어들었는데, 그 수준보다 홍콩 지수 ELS의 감소폭이 더 큰 양상이다. 올 2·4분기 ELS(원화 기준) 발행 규모는 직전 분기 대비 66.07%, 전년 동기 대비 75.8% 줄었다.

ELS는 홍콩 H지수를 비롯한 주요국의 주가지수가 특정 기간 동안 사전에 약정한 범위 안에 있으면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변동성이 큰 홍콩 H지수는 높은 수익률을 제시할 수 있는 까닭에 불과 1~2년 전만 해도 쏠림 우려가 있을 정도로 ELS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초자산이었다.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을 시작으로 홍콩 시위 사태에서 비롯된 긴장감이 계속되자 수요가 급감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2·4분기 ELS 발행 자체가 급격히 줄었지만 기초자산별로 선호가 달랐다”며 “홍콩 지수 ELS의 발행 급감은 미중 무역분쟁과 홍콩의 지정학적 이슈 등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는 물론 발행사까지 기초자산으로 채택하는 것을 기피한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국제사회에서 홍콩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홍콩 증시는 연일 강세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 홍콩 H지수의 경우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을 이유로 미국이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4.84% 상승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데다 코로나19 이후 홍콩 시장의 회복력이 다소 더뎌 저평가에 대한 매력이 부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중국 본토의 지원과 주요 기업의 상장 작업 등으로 홍콩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프랜시스 룬 홍콩 지오증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기업들이 홍콩에 와서 상장하는 한 파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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