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동상 파괴' 바람에 맞불?…국립정원 시동건 트럼프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 비판하며

워싱턴 등 조형물 조성 행정명령

최근 미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가 노예제도와 관련된 인물들의 기념물을 파괴하는 움직임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역사를 상징하는 인물의 조형물을 세울 국립정원을 조성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을 맞아 전날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의 러시모어산에서 열린 불꽃놀이 행사에 참석해 인종차별 시위대의 움직임을 비판한 뒤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무청과 국립예술기금위원회 등을 포함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뒤 60일 이내에 국립정원 조성계획서 제출과 함께 이곳에 실물과 같은 동상을 세우라고 주문했다. 국립정원은 자연경관이 뛰어난 지역에 조성할 계획이며 오는 2026년 7월4일 개장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과 탐험가·인권운동가 등 국립정원에서 반드시 기념해야 할 31명의 인물을 특정했다. 여기에는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과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2차 세계대전의 영웅 더글러스 맥아더와 조지 패튼, 비행기 제작자 라이트형제, 흑인 노예해방운동가인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등이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진 뒤 확산된 인종차별 시위가 역대 대통령을 비롯한 역사적 인물들을 기리는 조형물을 파괴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시위대에 대해 ‘폭력적’이라며 맹비난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연설에서도 “역사와 문화를 탈취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시위대를 ‘화난 폭도’로 지칭하며 “이들이 우리 도시에 폭력범죄의 물결을 일으킨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