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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Fun] 넓고 편안해졌다 '더 뉴 싼타페'…쏘렌토와 고민이라면

70km 주행 내내 흠잡을 데 없는 편안함 선사

9ℓ 커진 트렁크…캠핑용 먹거리 한가득 소화

성인이 타도 주먹 두개 들어가는 2열 레그룸 뽑아내

정숙성·넉넉함 갖춘 진정한 '패밀리카'로 업그레이드

별점 ★★★★(4점)

“국민 패밀리카라는 이름에 걸맞은 편안함과 공간…계속되는 인기 예상”

현대차 더 뉴 싼타페의 주행 모습./사진제공=현대차




‘국민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30일 2년 만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싼타페’를 내놓으며 소개한 키워드다. 이 말에 부족함이 없기 위해선 ‘국민카’가 될 수 있도록 대중적이면서도 준수해야 하고, ‘패밀리카’가 될 수 있도록 안락하고 편안해야 한다.

가족들과 소풍 가기 좋은 화창한 금요일(3일) 오전에 더 뉴 싼타페를 시승했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과 북한산 기슭까지, 더 뉴 싼타페와 함께 약 70㎞를 오가는 내내 떠오른 단어는 ’편안함’ 이었다. 더 뉴 싼타페는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으면서 안락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더 뉴 싼타페는 ‘국민 패밀리 SUV’로 손색이 없었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 도착하자 수 많은 더 뉴 싼타페가 대기하고 있었다. 온라인 여론이 그리 좋지 않은 듯한 ‘첫 인상’부터. 의외로 거부감이 없었다. 일체형 헤드램프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못생겼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상반기에만 7만7,604대가 팔리며 올해 국내 베스트셀링 모델을 사실상 예약한 ‘더 뉴 그랜저’의 첫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더 뉴 싼타페도 다소 진보적인 전면부 그릴 때문에 부분변경 이전의 ‘세련된 맛’은 사라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새로운 강인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적응하면 디자인은 문제가 되지 않을 듯 했다.

현대차 더 뉴 싼타페의 내장 디자인./사진제공=현대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았다. 밝은 톤의 실내 디자인이 만족스러웠다. 센터페시아의 각종 버튼들은 처음 타는 차인데도 직관적으로 알기 쉽도록 돼 있었다. 최상위 모델인 ‘캘리그래피’ 차량이어선지 시트나 내장재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자유로 진입 구간을 벗어나면서 가속 페달을 밟았다. 시속 50㎞, 60㎞, 80㎞, 100㎞….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갔다. 현대차(005380) SUV 최초로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이 폭발적이진 않아도 나무랄 데 없는 힘을 발휘했다. 마치 뒷좌석에 타고 있는(실제론 없었지만) 가족들을 배려하는 듯한 가속력이었다. 디젤 엔진이지만 엔진음은 고요했다. 속도를 올리자 약간의 풍절음이 들려왔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패밀리 SUV의 중요한 선택 기준인 정숙성에는 합격점을 줄 만 했다.



스티어링 휠의 조작감도 무난했다. 휙휙 돌아가거나 너무 무겁지 않았고 크게 힘을 들이지 않아도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방향을 잡아줬다. 자연히 차의 흔들림도 많지 않았다. 노면이 크게 울퉁불퉁하지 않은 한 편안한 주행감이 유지됐다. 새로 적용된 첨단 안전·편의사항들도 차로 접근하는 물체들을 운전자에게 친절하게 알리며 안전을 지켜줬다. 다만 브레이크는 다소 밀리는 느낌이었다. 다른 차종보다 답력(페달을 밟는 힘)이 더 필요할 것 같았다. 하지만 이 또한 운전자 개인 느낌에 따라 다를 수 있는 정도다. 개인에 따라선 차의 정지 과정이 부드럽게 느껴질 수도 있을 듯 했다.

현대차 더 뉴 싼타페의 주행 모습./사진제공=현대차


더 뉴 싼타페가 ‘패밀리 SUV’로 손색이 없다고 느낀 가장 큰 부분은 후방 공간이었다. 성인 남성 운전자가 세팅한 운전석 위치 그대로 2열에 앉아봤더니 무릎과 앞 좌석 사이에 주먹 두 개 이상이 들어갔다. 이전 싼타페 대비 전장이 15㎜, 2열 레그룸(다리 공간)이 34㎜ 늘어났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체구가 작은 아이들이나 노인들에게는 더 큰 편안함을 선사할 공간이었다. 트렁크 용량도 마찬가지다. 트렁크 문을 열자 한 눈에 봐도 넉넉해 보이는 공간이 펼쳐졌다. 이전 모델보다 9ℓ 커진 트렁크의 측면에는 후방 에어컨 송풍구가 설치돼 있어 뒷자리 가족의 편안함이나 캠핑용 먹을거리의 신선도 유지에도 도움이 될 듯 했다.

현대차 더 뉴 싼타페 주행 모습./사진제공=현대차


더 뉴 싼타페에는 여러 주행모드가 탑재됐다. 드라이브 모드 중 ‘스포츠 모드’를, 터레인(장애물) 모드 중 ‘샌드’ 모드를 시험해봤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가속력이 다소 올라가는 듯 했지만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 힘이 더 붙는 대신 엔진음도 커졌다. 어차피 더 뉴 싼타페는 다이나믹하게 달리기 위한 차가 아니다. 자갈밭 같은 곳에서 시험해본 ‘샌드’ 모드는 보통 주행 모드보다 한층 안정된 느낌을 선사했다. 다른 모드에서보다 확실히 흔들림이 덜했다.

종합하면, 더 뉴 싼타페는 ‘국민 패밀리 SUV’라는 칭호에 손색이 없는 차다. 70㎞를 주행하는 내내 크게 흠잡을 곳도, 넘치는 곳도 찾지 못했다. 주행감, 정숙성, 핸들링, 공간,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평균 이상의 실력과 편안함을 탑승자에게 선사했다. 계속되는 싼타페의 인기를 예상해 본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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