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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반도’ 185개국 선판매

전세계 단 3점 '고려 나전칠기' 귀환

원로배우 이순재, 매니저 갑질 공방

교향악축제 취소위기 극복하고 부활

서울경제 문화레저부 기자들이 지난 한 주간의 문화예술계 주요 이슈들을 쏙쏙 뽑아서 정리해드립니다.



세계 각 지역별 포스터./사진제공=NEW




#영화 ‘반도’ 185개국 선판매

연상호 감독의 영화 ‘반도’가 전 세계 185개국에 선판매됐다. 부산행의 세계적 흥행과 칸 영화제 공식 초청작 선정에 힘입어 코로나 19 속에서도 해외 세일즈에 성공했다. 반도 판권을 산 해외 배급사들은 각국에서 개봉도 서두르고 있다.

반도가 국내에서 다음 달 15일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대만과 홍콩에서도 같은 날 동시 개봉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다음 날인 16일 개봉할 예정이다. 세계 극장가가 전반적으로 신작 가뭄에 시달리고 있어 반도는 단비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는 부산행 결말에서 4년 후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영화다.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강동원·이정현·권해효 등이 출연했다. NEW의 글로벌판권유통사업 계열사 콘텐츠판다 측은 “여름 성수기를 맞이하는 국내외 영화시장에 힘이 될 수 있는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추후 전 세계 완판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 3점 밖에 전하지 않는 고려시대 나전칠기 유물인 ‘나전국화넝쿨무늬합’이 일본에서 국내로 환수됐다. /사진제공=문화재청


#전 세계 3점뿐인 고려 나전칠기

고려 시대의 청자, 불화, 나전칠기는 섬세하면서도 화려한 당시 문화의 3대 명품으로 꼽힌다. 이 중 나전칠기는 전 세계적으로 20여 점만 남아 전하고 그 대부분이 미국과 일본의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폭 10㎝ 정도에 무게 50g으로 아주 작게 오린 나전을 뚜껑과 몸체에 빼곡하게 배치해 국화와 넝쿨무늬를 표현한 12세기 고려의 ‘나전국화넝쿨무늬합’이 일본의 개인소장가를 거쳐 지난해 12월 국외소재문화재단을 통해 국내 환수됐다. 화장품이나 향을 담은 용기로 추정되는 이 나전합은 큰 합(뚜껑 있는 그릇)에 여러 개의 작은 합이 들어간 일종의 모자합(母子盒)으로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는 것은 전 세계에 단 3점뿐이다. 나머지 한 점은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 있고, 다른 하나는 일본 교토의 사찰인 게이슌인(桂春院)에 소장돼 있다. 뚜껑 중앙에 있는 큰 꽃무늬와 국화 꽃술에는 고려 나전칠기를 대표하는 특징인 대모복채법(玳瑁伏彩法)이 사용됐다. 대모복채법은 바다거북의 등껍질인 대모를 얇게 갈아 투명하게 만든 판의 안쪽에 안료를 칠해 비쳐 보이게 하는 기법이다. 뚜껑 테두리에는 작은 점이나 원을 구슬 꿰듯 연결한 문양인 연주문(連珠文)으로 촘촘히 장식됐다. 넝쿨 줄기와 외곽선 장식에는 가는 금속 선이 사용됐다. 나전 조각은 작게는 1.5~3㎜ 정교한 고려 장식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기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먼지떨이처럼 생긴 불교의식 도구인 나전칠기 불자(拂子), 지난 2014년에 국립중앙박물관회가 일본 개인소장가에게서 구입해 박물관에 기증한 나전경전함 등 2점의 고려 나전칠기 유물을 소장하고 있었고 이번에 나전합이 이관돼 총 3점을 확보했다. 박물관은 오는 12월 22일부터 내년 3월 7일까지 개최할 예정인 특별전 ‘고대의 빛깔, 옻칠’을 통해 이 유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배우 이순재. /서울경제DB


#매니저 ‘갑질’ 논란

원로배우 이순재와 가족의 매니저에 대한 ‘갑질’ 논란으로 뜨거웠다. 이순재 전 매니저 김모 씨가 SBS TV ‘SBS 8 뉴스’를 통해 매니저로 있는 두 달간 이순재의 부인으로부터 갑질을 당하며 머슴살이를 했다고 고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에 이순재 소속사 측은 최초 보도가 과장된 면은 있지만, 노동청의 결정에 따라 모든 법률적 책임과 도의적 비난을 감수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소속사 측은 “정당한 이유 없이 로드 매니저와의 계약을 해지한 사실은 없다”며 “머슴살이나 갑질이라는 표현은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이를 둘러싸고 스타와 매니저는 동고동락하는 가족 같은 사이인 만큼 하나하나 약속하고 이행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노동과 관련된 근로자의 기본권은 보장돼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이순재는 소속사를 통해 “그동안 믿고 응원해준 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남은 인생은 살아온 인생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예술의전당 주최로 열리는 ‘교향악 축제’ 2019년 공연/사진=예술의전당


#코로나 딛고 부활(?)한 교향악 축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소될 뻔했던 클래식 음악제 ‘2020 교향악 축제’가 극적으로 부활(?)해 오는 2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관객과 만난다. 올해로 32회째인 교향악 축제는 예술의전당 개관 이듬해인 1989년 시작돼 서울을 비롯한 각 지역 교향악단과 협연자가 참여하는 국내 대표 클래식 음악 축제다. 올해는 3월 31일~4월 22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확산 속에 일정을 뒤로 미룬 상태였다. 여전한 불확실성 속에 올해 공연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관련 단체들의 적극적인 개최 의지와 참여, 기업 후원이 더해져 늦게나마 축제를 진행하게 됐다. 이번 축제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경기필하모닉, 코리안심포니 등 총 14개 교향악단이 참여한다. 불참을 밝힌 대구시향을 대신해 서울시향이 참여, 화려한 개막 무대를 선보이고 KBS교향악단이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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