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의 신장 지역 인권 탄압과 관련해 중국 관리를 제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미 당국자 2명의 발언을 인용해 미 행정부가 신장의 이슬람교도에 대한 인권 침해와 관련해 중국 관리들에 대해 오랫동안 미뤄온 제재를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블룸버그는 당국자들이 구체적인 대상과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합의 이행을 비롯해 주변 상황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장 지역에는 100만명 이상의 위구르족이 강제수용소에 억류돼 있고, 일부는 공장에서 일하며 심한 감시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별도로 미 국무부는 이날 재무부와 상무부, 국토안보부와 함께 신장 위구르 자치지구의 강제노동이나 인권유린에 연루된 단체들과 공급망을 연계하지 않도록 하는 사업 경보를 발령했다. 이들 부처는 중국이 신장에서 위구르와 카자흐족, 키르키스족, 다른 이슬람 소수인종을 겨냥한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며 중국의 감시수단 개발 지원, 강제노동에 연루된 인력이나 상품 의존, 억류시설 건설 지원 등을 사업시 주의해야 할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또 기업이 자칫 명성이나 경제적, 법적 위험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적절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지난달 17일 신장의 업체인 메이신이 만든 제품이 미국 항구에 들어오면 억류하라고 지시했고, 최근 약 13t의 가발과 두발 관련 제품 등이 뉴욕과 뉴어크 항에서 억류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강제노동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데 CBP 조치는 이들 제품이 강제노동과 연관돼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확보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평가했다. CBP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미국과 거래하려는 모든 단체에 불법적이고 비인간적인 관행이 용납되지 않는다는 분명하고 직접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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