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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대 시장 中에 뺏길라" 한전, 印尼 화력발전 예정대로 추진

환경단체 등 투자철회 요구했지만

사업포기땐 신남방 거점 中이 차지

이사회, 투자 안건 원안대로 통과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 /사진제공=한국전력




한국전력이 4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환경단체와 여당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경제성이 낮다”며 사업 중단을 요구했지만 해당 사업이 예비타당성 재심의를 통과한데다 사업을 포기할 경우 중국에 신남방의 거점인 인도네시아 시장을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한전은 30일 이사회를 열어 자바 9·10호기 화력발전소 투자 안건을 상정,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지난 26일 이사회에서 한 차례 의결을 보류한 지 나흘만이다.

이번 사업은 자바섬 서부 반텐주에 총 2,000㎿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정부 프로젝트다. 한전은 620억원을 출자해 25년간 발전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건설사로 참여해 설계·조달·시공을 맡는다. 이번 사업의 총 규모는 4조1,000억원으로, 두산중공업의 수주 사업은 1조6,000억원에 달해 최근 두산중공업의 경영난을 해소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바 프로젝트는 정치권과 환경단체의 반대로 차질을 빚어왔다. 이들은 석탄화력 발전의 수익성이 낮고 온실가스 유발로 환경오염을 심화할 수 있어 한전이 투자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이 사업이 경제성 부족에 해당하는 ‘회색 영역’에 속하는 평가를 받았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한전은 투자를 철회해도 중국 자본 등이 발전소를 건설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 저탄소 석탄 기술과 엄격한 국제 환경기준을 적용해 친환경적으로 발전소를 운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KDI에 예비타당성 조사 재심의를 요청해 9일 통과한 만큼 사업성도 담보할 수 있다고 한전은 보고 있다.

한전 측은 2002년부터 인도네시아 민자발전 시장 진출을 시도해왔고 특히 향후 10년간 30GW 이상의 인도네시아 민자발전 사업 추가 발주가 예상되는 만큼 잠재력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시공사인 두산중공업뿐 아니라 300개가 넘는 중소 협력사들이 애타게 사업의 개시를 기다리고 있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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