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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3총사’ 시총 100조시대 연다

네이버·카카오·엔씨 반년 새 56조→91조

카카오, 현대차·모비스·포스코 제치고 8위로

김범수 의장 지분 3조5,322억원으로 선두

언택트 기업가치 상승·재평가 지속될듯





국내 대표 언택트(비대면) 수혜 종목으로 꼽히는 네이버(NAVER(035420)카카오(035720)·엔씨소프트(036570)의 시가총액의 합이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최근 가파른 상승 랠리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산업구조와 함께 이들 기업의 이익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행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기존 가치주와 언택트 중심의 성장주 간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들 3개 종목의 시총 합계는 이날 종가 기준 91조2,433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종가 기준 네이버(30조7,377억원), 카카오(13조2,352억원), 엔씨소프트(11조8,771억원)의 시총은 55조8,500억원 수준이었지만 반년 새 1.6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카카오는 올해에만 주가가 84%나 급등하며 기존 구경제 업종의 대표주자인 현대차·현대모비스·포스코 등을 밀어내고 시총 8위에 올라 시총 10위권 내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현재 시총 12위 엔씨소프트도 시총 10위인 현대차와의 격차가 1조3,000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이후 수요 감소에 의한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면서 주요 산업의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인터넷·게임 업종의 이익성장 모멘텀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들 기업을 이끄는 수장들의 지분 가치도 크게 뛰었다. 지분가치가 가장 높아진 것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다. 올해 카카오의 주가가 세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김 의장의 지분가치는 지난해 말 1조9,210억원에서 현재 3조5,322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지분가치는 1조4,217억원에서 2조4,782억원으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지분가치도 1조1,432억원에서 1조7,102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네이버 등 언택트 업종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이 주목받으며 국내 증시의 회복을 이끌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게임 업종인 엔씨소프트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19.27%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커머스 등 신사업 중심의 카카오와 네이버도 각각 102.37%와 39.29%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영업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과 대비된다. 또 코로나19를 계기로 기업활동과 소비활동이 정보기술(IT)과 네트워크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형태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언택트 등 신경제 업종의 밸류에이션 재평가와 기업가치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성장주로의 쏠림 환경 속에서 4차산업이나 언택트 테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소프트웨어·헬스케어·반도체 등 신경제라고 할 수 있는 성장주의 주당순이익(EPS)은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지난 5월 저점이 확인된 가치주의 EPS와 더욱 차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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