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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수혈 급한 항공사, 비행기까지 내다파나

대한항공 3,000억 CB 발행

티웨이·제주항공 등 유상증자

코로나 장기화땐 자금줄 막혀

외항사처럼 항공기 매각할수도

인천국제공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항공기들이 멈춰서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들이 악화된 경영상황을 풀깅기 위해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19 상황이 장기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자금조달도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이러다 보유한 항공기까지 팔아야 할 정도라는 말까지 나온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지난 22일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자금 지원에 앞서 전환사채권(CB) 발행으로 3,000억원을 조달했다. 하이브리드 채권형 방식으로 운영자금(900억원)과 채무상환자금(2,100억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만기 이자율은 4.98%다.

이번 대한항공의 CB는 사모 방식으로 발행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1,800억원, 1,200억원 규모로 전량을 인수할 예정이다. 산은과 수은은 대한항공에 대출(2,000억원), ABS 인수 (7,000억원), CB 인수(3,000억원) 등 1조 2,000억원의 자금 집행에 이어 연말까지 약 2조원의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은 1조1,58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다음달 9일부터 우리사주조합의 청약이 예정돼 있다. 대주주인 한진칼은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3,00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 BW)를 발행한다.





티웨이항공(091810)제주항공(089590)도 22일 유상증자 신주발행가액을 확정하고 8월 신주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모두 유상증자를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티웨이항공은 운영자금 목적으로 574억원 규모를, 제주항공은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을 목표로 1,5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주주들이 얼마나 참여할 지는 미지수다.

에미레이트 항공기


일각에서는 항공사들이 자체적인 자금 마련이 어려울 경우 보유 중인 항공기 매각까지 추진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에미레이트항공을 비롯해 루프트한자와 에어프랑스,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등은 보유 중인 항공기 중 대형항공기를 시작으로 조기 퇴역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말 기준 166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0%가 직접 구매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86대 가운데 3분의 1이 구매이고 나머지는 리스로 운영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항공기를 매각해도 매수자가 없고 리스 계약을 철회할 경우 패널티가 감당 못할 정도”라며 “당장 항공기 매각에 나서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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