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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뉴스]중외제약이 아니라 'JW중외제약' 이에요

제약사 영문 사명 도입 열풍

해외 진출 앞두고 인식 쉽게

'GC녹십자' 'HK이노엔' 등 도입





‘GC녹십자’, ‘JW중외제약’…. 제약업계에 영문 사명 도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 공량에 나서면서 해외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보수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한 초석입니다.



가장 먼저 나선 곳은 JW중외제약입니다. 2011년 공식 사명을 중외제약에서 JW중외제약으로 바꿨습니다. 해외 수출 과정에서 중외(Choongwae)라는 이름의 발음이 쉽지 않고, 로슈의 자회사이기도 한 일본의 주가이제약과 헷갈린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현재 JW그룹 계열에서 ‘중외’라는 한글 사명이 남아 있는 곳은 모기업인 ‘JW중외제약’이 유일합니다. 계열사인 JW홀딩스, JW메디컬 등에는 ‘중외’라는 한글 사명이 사라졌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JW중외제약의 경우 채용 과정에서 자기소개서에 ‘JW중외제약’이라는 공식 사명을 사용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정도로 영문 사명에 애착이 강하다”고 밝혔습니다.



GC녹십자도 지난 2018년부터 사명에 ‘GC’라는 영어 사명을 붙였습니다. 녹십자라는 뜻의 ‘Green Cross’ 약어에서 따왔습니다. GC녹십자 측은 “Green Cross 외에도 위대한 헌신과 도전을 통해 위대한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의미인 ‘Great Commitment’ ‘Great Challenge’ ‘Great Company’ 등의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녹색 십자가를 담은 기존 로고가 일부 마약이 합법화된 국가의 마약 상점에서 주로 사용하는 문양과 닮았다는 점도 사명 변경의 이유가 됐다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녹십자 옛 로고




한국콜마의 자회사 ‘HK이노엔(HK inno.N)’은 지난 4월 1일 창업 36주년을 맞아 사명을 변경했는데요, 기업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CI에 한글이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앞서 지난 2018년 CJ그룹에서 한국콜마에 인수되며 한 식구가 된 이후 대한민국 30호 신약이기도 한 소화제 ‘케이캡’의 해외 진출을 앞두고 사명을 정비했습니다. HK이노엔(HK inno.N)은 혁신을 뜻하는 ‘이노베이션(innovation)’과 글로벌 바이오헬스 기업으로서 갖춰야 할 정신인 ‘새로움(New)’ ‘연결(and)’ ‘미래(Next)’가 함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외 동성제약과 보령제약 역시 지난 2018년 브랜드 상징을 바꿨습니다. 동성제약은 창립 61주년을 맞아 CI를 변경했고, 보령제약은 창업 6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100년을 내다보고 글로벌 기업을 도약한다는 의미에서 CI를 교체했습니다.



제약사에서 이니셜 사명은 흔하지 않았지만 대기업 사이에서는 오래 전부터 도입됐습니다. LG는 1995년, SK는 1997년, KT는 2002년에 각각 ‘럭키금성’ ‘선경’ ‘한국통신’에서 이니셜 사명으로 전환했습니다. 은행권 역시 2000년대 후반부터 이니셜 사명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명을 바꾸는 과정에서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한 업체는 CI를 급하게 만들어내다 보니 깃발이나 명함 등에 들어가는 색이 균일하지 못하고 제각각이라 골머리를 앓기도 했습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기억이 쉬운 영문 사명이 선호되는 편”이라며 “이미 사명을 변경한 회사들 외에도 고민하고 있는 제약사가 추가로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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