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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증시전망] 계속되는 유동성 의심, 종목장세로 이어질까

유동성 한계효용 떨어지는 단계

실적개선 등 경기회복 나타나야

지수보다는 종목·업종별 접근 유효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에 놓여 있는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전광판에 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1.48포인트(4.76%) 하락한 2030.82에, 코스닥지수는 52.91포인트(-7.09%) 하락한 693.15에 거래를 마쳤다./사진제공=한국거래소




지난 한 주간 코스피는 전 주말에 비해 0.06% 오른 2,133.48에 거래를 마쳤다. 주 단위로 보면 사실상 보합세에 가까웠다. 그러나 미국·중국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15일에 4.76% 폭락한 데 이어 그 다음 날 5.28%나 반등하며 주 초반 변동성이 큰 장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유동성 장세’에 대해 투자자들의 계산이 거듭 꼬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증권가에서는 오는 6월 넷째 주에도 기업 실적 개선과 경기 회복 여부에 대해 투자자들이 촉각을 기울이며 현재의 지수 수준을 설명할 논거를 거듭 요구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동성의 힘이 많이 떨어진 만큼 현재 지수 상승에 베팅하기는 어렵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이에 따라 지수 자체보다는 개별 종목을 보고 투자하라는 조언도 제기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1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유동성이 증시에 미치는 효과는 이제 한계효용이 체감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단기자금 시장 안정화를 근거로 레포 공급 금리를 소폭이나마 인상했고 양적완화 집행도 시나브로 줄여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물론 여전히 과거 대비 적지 않은 규모로 현 유동성 공급을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방향성보다 모멘텀에 민감한 증시 특성을 고려해보면 마찰 과정은 필수불가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진 사유 역시 유동성 지표의 동력 소진에 기인한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전히 시장 친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는 지수 하방을 지지할 수 있으나 높아진 밸류에이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실물경기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미지투데이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부터 국내외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한 유동성 효과는 유지될 전망”이라면서도 “2·4분기 기업이익 훼손 강도 및 하반기 경기 회복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유동성만을 배경으로 한 센티멘트 장세가 장기화된 점은 시장 참여자들의 스트레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유동성 효과와 함께 2021년 경기 전망이 반영되는 하반기 중 주가지수 상승 지속 전망은 유효하나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 매도 움직임에 의한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부상하고 있는 것도 주의해야 할 요인이다. 현 시점에서 적극적인 비중 확대는 자제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유동성 장세에 대한 의구심은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들이 지수보다 업종·종목 중심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하는 이유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둔화 속에서 지수 자체에 대한 베팅보다는 업종 수익률 변화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주식시장이 예견하고 있는 유망 산업은 바이오·헬스케어, 인터넷 플랫폼, 2차전지, 성장주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성장주로의 쏠림은 경기 개선에 대한 확신을 갖기 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예상 코스피 범위를 2,070~2,150포인트로, 케이프투자증권은 2,090~2,180포인트로 제시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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