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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리율 20%…또 원유 '사이렌'

WTI 급락에 다시 파생상품 '사자'

간신히 진정되던 괴리율 벌어져

유가 올라도 투자자 손실 불가피





국제유가가 다시 급락하자 원유 상장지수증권(ETN)의 괴리율이 다시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02%(0.08달러) 하락한 36.26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인 지난 11일에는 미국 증시 조정과 함께 8.2% 급락하는 등 지난주에만 8%대 낙폭을 기록했다.

저가 매수에 뛰어든 투자자로 인해 원유레버리지ETN의 괴리율이 뛰고 있다. 이날 급락세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을 45억원,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을 2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12일 기준 QV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H)의 괴리율은 20.46%,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은 13.41%,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은 16.30%,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H)은 12.33% 등으로 전날보다 크게 확대됐다.



간신히 진정됐던 괴리율이 다시 요동치며 투자자 손실이 우려된다. 괴리율은 자산의 실제가치와 시장가격의 차로 클 수록 비싸게 투자한다는 의미다. 괴리율이 크면 원자재 가격이 올라도 관련 파생상품의 가격이 이를 못 좇아가는 현상이 발생해 투자자가 손실을 보기 쉽다. 지난 4월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 마이너스로 추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원유 ETN에 대거 몰려들며 괴리율이 수백%까지 치솟았다. 지난 4월 중순 한때 마이너스(-)로 전환했던 WTI 가격은 최근 한 달새 두 배로 뛰었지만, 원유ETN의 상승률은 30%대에 그쳤다.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같은 기간 외려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의 한달 수익률은 -47.14%, QV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은 -43.27%,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은 -35.23% 등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유가 회복도 실제 수요가 뒷받침됐다기보다는 기대수요 회복에 의한 것인 만큼 투자에 유의해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승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시 경제활동위축이 불가피해 원유 수요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고, 높은 재고 수준과 불확실한 OPEC 확대회의 회원국의 감산 이행 여부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실질적인 원유 수요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는 현재는 원유 가격의 변동성이 높아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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