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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상폐 위기 몰린 미스터피자, 새주인 찾기 돌입

MP그룹, 유동성 확보 위해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 선정

대주주 횡령배임 5년 연속 적자 이중고

브랜드 가치 높지만 실제 매각 될지 주목





‘미스터피자’로 알려진 MP그룹(065150)이 매물로 나왔다. 대주주의 횡령·배임 혐의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이후 재무 구조까지 악화하면서 상장 폐지 위기에 몰리자 선택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미스터피자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은 만큼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MP그룹은 유동성 확보 및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매각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이사회를 열고 매각 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MP그룹은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적격 인수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2009년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린 MP그룹은 2017년 7월 대주주인 정우현 전 회장이 150억원대의 횡령·배임을 저지르고 구속기소 됐다. 같은해 7월 25일부터는 거래가 중지된 상태다. 이후 거래소 코스닥 시장위원회로부터 상장 적격 심사를 받았고 위원회는 2차례에 걸쳐 MP그룹의 상장폐지를 심의 의결했다. 하지만 MP그룹은 정 전 회장의 경영권 포기를 비롯해 자산매각, 본사 구조조정 등을 통해 개선기간을 부여받고 상폐를 유예받은바 있다. 하지만 올해 유예 기간인 2년을 모두 채우면서 상폐 위기에 몰렸다. 특히 5년 연속 영업손실로 상장 폐지 사유가 추가됐다.



거래소는 올해 3월 30일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했지만 향후 개선 계획 등 관련 내용에 대해 추가 확인을 이유로 밝힌 바 있다. 회사 측은 이후 매각을 카드로 꺼내 들었다. MP그룹 주주는 정우현 전 회장(16.78%)과 특수관계인 정순민(16.78%), 정지혜(6.71%), 정영신(6.71%) 등이다.

업계에서는 MP그룹이 미스터피자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은 점에서 매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실적이 악화하고 있는 점은 약점이다. MP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6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1억9,000만원으로 전년(영업손실 45억원)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하지만 1·4분기 들어 매출(227억원)은 전년대비 20% 가까이 급감하고 영업손실(28억원)은 4배 이상 증가했다. 당기순손실(22억원)도 3배 이상 늘었다. 주요 계열사인 코스닥상장사 엠피한강(순손실 31억원)과 정오에프앤비(순익 3,178만원) 등의 상황도 여의치 않다.

MP그룹의 매각 작업이 실패한다면 약 1만명의 소액 주주들이 피해를 볼 전망이다. MP그룹의 1·4분기 분기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의 소액주주는 1만871명으로 보유 주식은 약 2,512만주(31.09%)다. 시가총액(1,063억원)으로 역산해보면 소액 주주의 주식 가치 약 330억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MP그룹이 보유한 미스터 피자 브랜드의 인지도가 있는 만큼 매수자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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