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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건물이 부동산경매 아닌 미술경매에 나왔나?

파주 헤이리 논밭예술학교 17일 서울옥션 경매 출품

미술가 7인 디자인참여해 예술로 건물가치 끌어올려

최정화,박기원,강운 등 미술가 7명이 디자인에 참여한 파주시 헤이리 ‘논밭예술학교’가 경매 추정가 30~40억원에 17일 열리는 서울옥션 경매에 출품됐다. /사진제공=서울옥션




최정화,박기원,강운 등 미술가 7명이 디자인에 참여한 파주시 헤이리 ‘논밭예술학교’가 경매 추정가 30~40억원에 17일 열리는 서울옥션 경매에 출품됐다. /사진제공=서울옥션


부동산경매가 아닌 미술품경매로 나오는 집은 뭐가 다를까.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자리한 건축물 ‘논밭예술학교’가 오는 17일 서울옥션(063170)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제156회 서울옥션 경매에 나온다. 경매 추정가는 30억~40억원. 2010년 완공된 대지면적 1,157㎡(약350평)에 건축면적 462.8㎡(약 140평)인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근린생활시설이다.

이 집은 설계자인 건축사무소 메타아이엔시 외에 7명의 현대미술가들이 디자인 설계에 참여했다는 게 남다르다. 건물의 가치에 예술의 역할이 상당하다는 점이 미술경매로 나온 이유다. ‘농사는 예술이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기획된 생태문화공간인 이곳에 독특한 설치작업으로 유명한 작가 박기원이 ‘논갤러리’를 만들었다. 투명하면서 푸른빛을 띠는 FRP(섬유강화플라스틱)를 재료로 자연과 어우러지는 느낌을 강조했다. 그는 200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 2010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작가 등 국내외에서 활약 중이다. 짙은 초록색 벽, 노출 시멘트와 거울 덮인 벽의 조화가 화려한 ‘밭갤러리’는 최정화의 작품이다. 2005년 베니스비엔날레와 2018년 MMCA현대차시리즈 작가로 선정된 그는 일상용품의 재활용, 자연을 끌어들이는 독특한 예술세계로 유명하다.

‘구름의 화가’로 유명한 작가 강운이 공간 맞춤형으로 특별히 그린 작품들이 벽마다 걸린 방은 이름마저 ‘하늘방’으로 불린다. 방 성격에 맞춰 편백나무의 마감, 높은 천장, 돌의자가 놓인 야외 테라스가 있다.원목 큐브가 계단처럼 쌓인 곳을 지나 도착하는 ‘소금방’은 이미경 작가가 디자인한 욕실에서 스파를 즐길 수 있다.



이진경 작가가 전통 온돌구조의 황토방으로 디자인해 직접 황토를 쌓은 ‘풀벌레소리방’은 박형진 시인이 구들을 놓았다. ‘장미다방’은 천대광 작가가 폐자재를 재활용해 조성한 친환경 공간이며, 천재용이 디자인한 ‘키친참’에서는 우리 땅 먹거리에 대한 교육이 진행돼 왔다.

경매에 나온 파주 헤이리 ‘논밭예술학교’ 내부. /사진제공=서울옥션


최기원 ‘탄생과 성장’. 명동 외환은행 본점 앞에 있던 것으로 지금은 용인시 KEB하나은행 연수원에 소장됐던 작품이 새 주인을 찾는다. /사진제공=서울옥션


공공미술과 소장품 등의 예술품은 건물의 가치를 끌어올린다. 11일 오후 마감하는 서울옥션 온라인경매에 이 같은 조형물작업이 출품됐다. 5점의 대형 청동조각이 한 세트를 이루는 최기원의 ‘탄생과 성장’(추정가 1억1,500만~2억5,000만원)은 옛 명동 외환은행 본점 앞에 있던 유명한 작품으로, 용인시 KEB하나은행 연수원에 소장돼 있다 경매에 오른다. 신라호텔,웨스틴조선,신세계백화점 등에서 만날 수 있는 박선기의 설치작품도 만날 수 있다. 제주 성산읍의 호텔 플레이스 캠프에 있던 ‘집합(An Aggregation) 20161031’(2,800만~1억2,000만원)이 새 주인을 찾는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고급 호텔의 설치작품으로 유명한 박선기의 ‘집합(An Aggregation) 20161031’/ 사진제공=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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