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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부사장이 터뜨린 대박, 美수소차 투자지분 2년만에 7배로

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 니콜라 지분 6.13% 인수

김동관 부사장 직접 나서 성사… 수소사업 교두보 확보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한화(000880)그룹이 선제적으로 투자한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가 나스닥에 상장하며 수소 사업 진출의 교두보 확보와 함께 지분가치가 7배나 뛰는 대박을 터뜨렸다. 니콜라의 투자에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8년 1억달러를 투자한 니콜라의 지분가치가 7억5,000만달러(약 9,000억원)로 늘었다고 8일 밝혔다. 니콜라는 상장 첫날인 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33.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기업가치는 122억달러를 기록했다. 니콜라는 앞서 2일 주주총회에서 운송·에너지 분야 투자기업인 나스닥 상장사 벡토IQ와의 합병안을 승인했다.

니콜라는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수소·전기 트럭 개발 스타트업이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2018년 11월 총 1억달러를 투자해 니콜라의 지분 6.13%를 확보했다. 니콜라는 이러한 초기 투자를 바탕으로 수소 1회 충전에 1,200마일(약 1,920㎞)을 갈 수 있는 수소트럭(FCEV)과 유럽을 겨냥한 전기배터리트럭(BEV) 등을 개발해왔다. 이르면 오는 2023년 수소트럭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니콜라와 한화의 인연은 2018년 초 미국 현지 벤처 투자전담 조직이 니콜라 투자 필요성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한화는 계열사 간 논의를 거친 뒤 사업 연관성이 깊은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에서 니콜라에 공동투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투자의 결정적 역할은 10여년간 태양광 사업을 담당해온 김 부사장(당시 한화큐셀 영업총괄 전무)이 맡았다. 김 부사장은 당시 최종 투자 결정을 위해 평소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미국 내 전문가 그룹을 통해 정보 수집에 나섰고 니콜라 창업주인 트레버 밀턴을 직접 만나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니콜라의 사업 비전을 듣고 한화와의 접점을 찾았다.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는 니콜라 상장을 계기로 미국 수소 생태계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니콜라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 공급할 권한을 갖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했다. 앞으로는 한화큐셀이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거나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이 수소 충전소용 탱크를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도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태양광은 물론 수소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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