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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파월 前 국무도 “바이든 찍겠다”…트럼프 “파월 과대평가돼”

공화당 정부서 합참의장·국무장관 지내

파월 "트럼프, 헌법에서 벗어나"

콜린 파월 미국 전 국무장관./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정부에서 흑인 최초 합참의장·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뽑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파월 전 장관은 7일(현지시간) CNN방송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에 출연해 “나는 사회적·정치적 현안에 있어 조 바이든과 매우 가깝다”며 “그와 35~40년간 협력해왔다. 그는 지금 (민주당) 후보이며 나는 그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5년부터 공화당 소속이었던 파월 전 장관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대통령 밑에서는 합참의장을,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행정부 시절엔 국무장관을 역임했다.

파월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아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그는 “나는 (2016년 대선에서도) 그(트럼프 대통령)를 찍지 않았다. 그가 하는 말을 듣고 나서 이 사람을 위해 투표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상황은 더 악화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헌법이 있고 그 헌법을 준수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헌법에서 벗어났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5일 미국의 일자리가 깜짝 증가세로 돌아서자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 플로이드가 내려다보면서 이것이 우리나라에 위대한 일이라고 말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믿기 힘든 일”이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관련해 시위대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응에 군 출신 인사들이 공개 비판한 점에 대해서는 “나는 이 장군과 제독, 그 외 인사들이 한 일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공개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분열적’이라고 비판한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을 향해선 “그에게 동의한다”며 “진실한 발언을 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한 그들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콜린 파월 미국 전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개 비판하며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파월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갖고 있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그들은 그렇지 않았고 우리는 전쟁을 치렀다”며 비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를 처참한 중동 전쟁으로 끌어들인 데 책임이 있는 콜린 파월이 방금 ‘슬리피 조 바이든’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고령이라는 점을 꼬집어 ‘슬리피 조’라는 인신공격적인 별명을 불러왔다. 이어 “파월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WMD)를 갖고 있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그들은 그렇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전쟁을 치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상 최대 규모의 감세·규제 혁파 등 자신의 치적을 언급하며 “누군가가 대단히 과대평가된 콜린 파월에게 제발 말해줘라”고 덧붙였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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