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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방위군, 워싱턴서 철수 명령"… 美 최악사태 피했다

"모든 것 완전 통제… 집으로 돌아갈 것"

워싱턴 인근 연방군도 원대복귀 돌입

평화 시위·강경진압 반발 등 의식한 듯

미국 워싱턴 DC에 배치된 주방위군들이 지난 6일(현지시간) 백악관 부근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바라보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시위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 워싱턴DC에 배치했던 주 방위군의 철수를 명령했다. 지난 5일 워싱턴DC 인근에 배치된 연방군 원대복귀 결정에 이어 주 방위군도 물러나면서 미국 정부와 시위대 간의 긴장도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모든 것이 완전한 통제 하에 있는 만큼, 나는 방금 우리의 주 방위군에 대해 워싱턴DC에서 철수하는 절차를 시작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그들은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그러나 필요하면 신속하게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으로 전날 시위를 언급하며 “지난밤 예상됐던 것보다 훨씬 적은 시위대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워싱턴DC 주 방위군 윌리엄 워커 사령관도 전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방부의 요청으로 11개 주에서 파견된 주 방위군들이 이르면 8일 워싱턴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CNN은 철수 병력 규모가 3,9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DC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연방군도 복귀에 돌입했다. 라이언 매카시 미 육군장관은 지난 5일 워싱턴DC 인근에 배치된 약 500명의 병력이 원래 있던 기지로 귀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부 병력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여전히 워싱턴DC 인근에서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시위가 최근 평화적 분위기에서 이뤄지고 있는데다 강경 대응에 대한 여론의 싸늘한 시선을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트럼프 행정부와 군 안팎의 잇단 반발도 철수 명령의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주 정부가 너무 약하게 대응한다는 불만을 표시하며 주지사가 주 방위군을 동원하지 않으면 대통령 권한을 활용해 자신이 직접 군대를 배치하겠다면서 시위 진압을 위한 군 동원이라는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하지만 에스퍼 장관은 지난 3일 브리핑을 통해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했고,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도 “분열을 부추긴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비판해 파문을 일으켰다.

역풍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은 에스퍼 장관의 기자회견이 있던 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군 동원은 상황에 달려 있으며 꼭 그래야 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언급, ‘군 동원 경고’에서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기도 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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