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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원유 시장 정상화 아직 멀었다"

하루 970만배럴 감산 규모 7월말까지 연장

멕시코, "원유 감산 더 안 한다"

조기 시장 안정은 미지수

3D 프린터로 만든 오일 펌프 잭 /로이터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수요 감소와 유가 하락에 대처하기 위해 하루 970만 배럴 원유 감산 기간을 7월 말까지 한달 더 연장한다. 다만 애초 4월에 회원국들이 합의한 감산 할당량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데다 미국과 캐나다 등 주요 산유국들이 여전히 감산에 동참하지 않고 있어 이번 조치로 시장이 조기에 안정을 찾을지는 미지수다. 뿐만 아니라 멕시코가 감산 연장에 참여 안한다고 선언하면서 산유국 간에 분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OPEC+, 한달 더 감산 연장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소속 23개 산유국 석유장관이 6일(현지시간) 열린 화상회의에서 이달 말이 시한이던 하루 970만 배럴 감산을 7월 말까지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OPE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유 수요 급감과 유가 하락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4월 화상회의를 열고 5∼6월 두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하고 각 산유국에 감산량을 할당했다. 애초 합의대로라면 7∼12월은 감산량은 하루 770만 배럴로 줄어들어야 하지만 이날 합의로 7월 감산량도 하루 970만 배럴이 됐다. 또한 내년 1월부터 4월까지는 감산량이 하루 580만 배럴이지만 올해 말 유가 변동과 수요 변화에 따라 감산량과 기간이 바뀔 수도 있다. 아울러 OPEC+는 5~6월 감산 할당량에 100%에 미치지 못한 회원국들이 7∼9월 이를 보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아르캅 OPEC 사무총장은 화상회의 후 “지금까지 거둔 진전에도 우리는 안심할 수 없으며,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여전히 벅차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옴스크주에 위치한 한 정유시설 /로이터연합뉴스




산유국 간 분열 조짐도... 멕시코 “감산 연장 참여 안 한다”

OPEC+의 감산 확대 및 연장 결정에도 불구하고 원유 시장이 이른 시일 내에 안정을 찾을지는 미지수다. 산유국들이 기존 감산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5월 한달 OPEC 13개 회원국 중 감산하기로 한 10개국은 할당량 중 74%만 이행했으며, 이라크는 약속한 감산량의 38%, 나이지리아는 19%밖에 줄이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실제 OPEC 10개국에 할당된 몫은 하루 608만 4,000 배럴이었으나 감산량은 448만 배럴로 약 160만 배럴 모자랐다. 이런 가운데 멕시코는 감산 연장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 “멕시코의 결정은 산유국들과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WTI 가격 추이


한편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선물 거래가격이 지난 5일 전일 대비 5% 이상 상승한 배럴당 39.55달러에 거래를 마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기 전 WTI 가격은 배럴당 50달러 중후반대를 유지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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