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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그 남자, '빵' 아니고 '깡' 터졌습니다

비 열풍은 계속 된다...새우깡 모델 꿰차

소설가 황석영, 늦잠에 지각 기자 회견

폐가 벽지에서 나온 조선 수군 명단

서울경제 문화레저부 기자들이 지난 한 주간의 문화예술계 주요 이슈들을 쏙쏙 뽑아서 정리해드립니다 .





#깡ing

비의 ‘깡’ 열풍이 여전히 뜨겁다. ‘깡 열풍’과 함께 과자 새우깡이 많이 거론되며 광고모델로 비를 섭외해 달라는 누리꾼들의 요청이 쇄도하자, 제조사인 농심은 진짜로 비를 새우깡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그런가 하면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 뮤지션들과 함께한 ‘깡’ 리믹스 버전은 발매 직후 음원차트까지 장악했다. 4일 오후 공개된 ‘깡 오피셜 리믹스’는 5일 오전 8시 기준 멜론, 지니, 벅스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리믹스 버전에는 하이어뮤직 수장 박재범과 래퍼 김하온(HAON), pH-1, 식케이(Sik-K)가 참여했다.

비의 2017년 미니앨범 타이틀곡인 ‘깡’은 오글거리는 콘셉트와 자기애 가득한 가사 등으로 발매 당시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밈 현상’과 댓글 문화 속에서 오히려 사람들의 새로운 놀이문화로 거듭나 ‘1일 1깡’(하루에 한 번 ‘깡’ 뮤직비디오를 본다)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배우 허준호, 박상현 감독, 신혜선, 배종옥, 홍경, 태항호(왼쪽부터)가 4일 서울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결백’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서경스타 양문숙기자


#영화할인권 133만장

지난 1일부터 6,000원짜리 영화 할인권이 시중에 풀렸다. 코로나 19로 극장을 찾는 발길이 뚝 끊기자 정부가 지원책으로 내놓은 일종의 ‘소비 쿠폰’으로, 3주에 걸쳐 총 133만 장이 각 영화관을 통해 배포된다. 할인권 배포와 맞물려 한국 상업 영화 신작 개봉도 재개됐다.

4일 첫 포문을 연 손원평 감독의 침입자는 이달 들어 실시간 예매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오는 10일에는 또 다른 한국 영화 ‘결백’도 상영관을 찾아간다. ‘결백’의 주연배우 신혜선은 지난 4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사전 시사회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깊이 고개 숙여 인사를 하기도 했다. 몇 차례 개봉 연기 끝에 마침내 개봉이 확정된 만큼 부디 잘 봐달라는 뜻이었다. 이 영화를 연출한 박상현 감독의 말에서도 간절함이 묻어 나왔다. 그는 “먼저 개봉한 ‘침입자’를 비롯해 ‘결백’, ‘사라진 시간’과 ‘#살아있다’가 모두 6월에 개봉하는데, 모두 다 같이 관객과 호흡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국 영화들의 상생을 기원했다.

황석영 작가가 2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신작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 출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창비


#늦잠 홍보

두 번째 지각은 없었다.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소설가 황석영이 지난 2일 신작 장편 소설 ‘철도원 삼대’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당초 지난 달 2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황 작가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현장에 나타나지 않아 취소됐었다. 닷새 늦게 취재진 앞에 선 황 작가는 사과부터 구했다.



늦잠 사건의 주범은 전날 마신 막걸리였다. 황 작가는 “(간담회 전날)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관련 행사 후 후배들과 막걸리를 한 잔 하고 익산 집으로 돌아왔다”며 “탁상시계 알람을 맞추긴 했는데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작가의 불참에 간담회를 준비한 출판사에서는 난리가 났었다. 황 작가는 “대형 사고를 치고 말았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출판사 창비에 따르면 당시 늦잠 사건이 오히려 책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자극했다. ‘철도원 삼대’ 초판 1만 부는 2주일 만에 모두 출고 완료돼 2판 인쇄에 들어갔다고 창비 측은 전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사진=클립서비스


# 세계 홀린 한국 유령(의 방역)

‘한국 유령’의 마법에 세계의 찬사가 쏟아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일 ‘팬데믹 속에서 오페라의 유령은 어떻게 살아남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코로나 19 확산에도 공연을 진행 중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한국 공연을 집중 보도하며 ‘K방역’을 극찬했다. 극의 본고장인 영국의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도 지난 3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의 화상 회의에서 공연장 방역 지침 등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세계적 뮤지컬 거장이자 ‘오페라의 유령’ 작곡가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다우든 장관에게 한국의 방역 지침을 언급한 서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웨버는 자신이 소유한 런던 소재 팔라디움 극장을 ‘서울식 방역·관리 시스템’ 적용의 실험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배우 확진의 위기를 극복하고 공연 재개에 성공한 유령은 서울 공연 연장에 이어 오는 8월 대구 상륙도 확정했다.

충남 태안군 신진도의 177년 된 옛집 벽지에서 19세기 서해안을 지키던 수군의 명단과 특징이 기록된 군적부가 발견됐다. /사진제공=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니가 왜 거기서 나와

허물어져 가는 폐가라고 무시할 게 아니었다. 충남 태안군 신진도의 오래된 집의 벽지 속에서 19세기에 작성된 조선 후기 수군(水軍)의 군사명단이 발견됐다. 섬 주민의 신고를 받은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조사를 진행했더니 벽지 속 문서에는 수군의 이름과 함께 주소, 출생연도와 나이, 키, 아버지의 이름 등이 적혀있었다.

지금의 지자체장 격인 당진 현감의 자필 서명까지 분명한 공문서가 왜 낡은 섬집의 벽지로 쓰이게 됐을까? 문화재청은 4일 이 같은 발견 소식을 전하며 “군적부의 작성 용도가 실제 군사 징발보다는 18세기부터 19세기 사이 일반적인 군역 부과 방식인 군포(군복무 대체용으로 납부하던 포목)를 거두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량문의 기록에 따르면 1843년에 지어져 177년이나 된 이 집은 1970년대 말 주인이 바뀐 후 줄곧 방치됐다. 벽지에서는 군사 공문서 외에도 한시 3편이 출토됐다.
/문화레저부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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