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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동단결' 신드롬 등에 업은 비…"나 비 효과는 이제부터" [SE★이슈]

‘깡’ 리믹스 버전을 발매한 비와 하이어뮤직 박재범, 김하온, pH-1, 식케이 / 사진=비 인스타그램




‘밈(Meme)’ 현상으로 시작된 ‘깡’의 반등은 이제 반짝하고 지나가는 놀이가 아닌 신드롬이 돼버렸다. 나비효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4일 발매한 ‘깡 Official Remix’ 버전은 현재(5일 오전 10시 기준) 온라인 음원 사이트 멜론, 지니뮤직, 벅스, 소리바다 등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음원은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H1GHR MUSIC)의 수장 박재범을 비롯한 소속 아티스트 김하온(HAON), pH-1(피에이치원), 식케이(Sik-K)가 힙합 버전으로 리믹스한 곡으로, 대중은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특정 콘텐츠를 대중이 따라 하고 놀이로 즐기는 온라인 문화인 ‘밈’으로 시작된 ‘1일 1깡’은 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끌어내고 있다. 비를 알고 있던 세대와 모르는 세대 모두 비를 재조명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발매한 지 2년 이상이 된 곡의 깜짝 인기에 비는 대중에 보답하는 의미로 리믹스 버전을 작업하게 됐다. “놀자고 한 일”이라는 비는 리믹스 버전의 대성공을 기대하지 못했다는 듯 “이거 왜 이러는 거죠? 이상한데... 깡동단결인가...깡(깜)짝 놀랐네...이러면 안 되는데”라고 얼떨떨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리믹스 버전은 ‘깡’의 비트, 전개와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네 명의 아티스트들이 화려한 래핑과 감각적인 보컬을 선보이며 좀 더 트렌드에 맞춘 느낌을 준다. 대중의 흥을 이끄는 원곡의 리듬은 가져가면서 힙스러움을 가미했다.

‘깡’은 발매 당시 직설적이고 허세 가득한 가사로 시대를 역행한다는 평을 받으며 조명을 받지 못했다. 최근에도 조롱성 댓글로 유머로 소비되기 시작했지만, 그마저도 대중의 관심으로 승화됐다. 리믹스 버전에서는 가사의 내용과 흐름은 비슷하지만, 비유적으로 변하면서 매끄러워졌다. 그러면서 원곡의 ‘허세’가 힙합의 ‘플렉스(Flex)’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원곡의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네 / 시간이 멈추길 기도해’라는 오글거리던 가사는 리믹스 버전에서 ‘화려한 조명이 날 감싸지 않아도 난 빛이 나 / 불이 꺼져 홀로 남아도 앞을 향해 계속 달려가’라고 세련되게 수정했고, 헤이러(Hater)들을 향한 일침이 더해졌다.

뮤직비디오 말미에 등장해 춤 추는 비(세 번째) /사진= ‘깡 Official Remix’ 뮤직비디오 캡처


리믹스 버전 뮤직비디오 말미에 등장한 비에 대한 반응도 폭발적이다. 비보비와 아이돌 그룹으로도 활동했던 박재범이 노래에 맞춰 춤을 선보이면서 흥을 돋우다가, 비가 등장하면서 합을 맞춘다. 비의 춤 실력과 아우라는 곡을 절정으로 이끌어낼 정도로 압도적이다.

뮤직비디오를 본 외국인들 또한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깡’을 몰랐던 외국 네티즌들도 리믹스 버전을 듣고 관심을 드러내고 있고, 비에 대한 언급도 다양하다. 국내 네티즌들은 조롱으로만 받아들일 수 있던 이슈를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녹슬지 않는 실력을 보여주는 비에 대해 재평가를 하고 있다.

며칠 전부터 차트인까지 해내며 역주행에 성공한 원곡은 리믹스 버전과 비교되면서 상승효과를 내고 있다. 원곡 ‘깡’은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29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리믹스 버전도 좋지만 원곡의 느낌을 잊을 수 없다는 평을 하기도 한다.

200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비가 아직도 전성기 때의 춤과 노래 실력, 피지컬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향후 신드롬은 증폭될 전망이다. 비를 잘 몰랐던 세대들도 관심을 갖게 됐고, 비가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이효리, 유재석과 혼성그룹을 준비하면서 올 여름 이슈메이커로 톱스타의 클라쓰를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비가 ‘깡’에서 이야기한 “나 비 효과”는 지금부터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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