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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에 치명상? 최강욱 '불리한 증언' 보도에 진중권 "주군을 사지로 내몰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법정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진 최 대표를 향해 “결국 야쿠자 의리만도 못할 것을”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진 전 교수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강욱이 조국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리면서 “의리의 두께 좀 봐라. 두 개 다 본인이 써줬다고 하지. 자기만 빠져나가려고 하나만 써줬다고 하는 건 또 뭔지”라면서 이렇게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사실상 조국 팔아서 의원까지 됐으면 그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거 아닌가? 유죄 나와야 형량이 얼마나 된다고”라고 쓴 뒤 “지지자들 앞에 두고는 그렇게도 충성하는 척하더니, 정작 결정적인 대목에서는 치사하게 자기방어만 하고 주군을 사지로 내모네”라고도 적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이게 정의와 의리의 차이”라며 “정의가 공적 이익의 문제라면, 의리는 사적 이해의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

덧붙여 진 전 교수는 “정의는 사익을 포기해야 세울 수 있지만, 의리는 사익이 보장되는 동안에만 지켜지는 것”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연합뉴스


조선일보는 전날 최 대표의 변호인이 지난 2일 법정에서 검찰과 나눈 대화 내용 일부를 인용해 최 대표가 조 전 장관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고 전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재판에서 검찰은 “2018년 8월 (로펌) 인턴 확인서는 최강욱 의원이 작성하지 않은 게 맞나요?”라고 물었고, 이에 대해 최 대표 변호인은 “네. 그 서류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답변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최 대표는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 시절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요구에 따라 조 부부 아들이 2017년 1~10월 청맥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는 허위 경력증명서를 교부해 같은 해 말 대학원 입시에 활용하게 했다는 혐의(업무방해)로 재판에 넘겨졌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


최 대표는 지금까지 조 전 장관의 아들이 법무법인 청맥에서 인턴활동을 한 게 맞고, 때문에 확인서를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발급해 줬다고 주장해왔지만 이날 재판에서는 이를 번복했다.

2017년에 확인서 ‘두 장’을 교부했을 뿐, 두 해에 걸쳐 ‘두 번’ 발급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간 진술서 등에서 ‘두 번’이라고 했던 것에 대해서는 “두 장을 준 건데 (검찰이) 질문을 그렇게 하니까 그렇게 답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처럼 최 대표가 2017년 확인서만 자신이 발급한 것으로 선을 그으면서 2018년 확인서에 대해서는 조 전 장관 부부가 추가로 위조한 정황이 짙어진 셈이됐다.

이에 검찰은 “2018년 확인서에 대해 피고인이 작성한 게 아니라는 취지로 말한 게 맞느냐”고 재차 입장을 확인했고, 최 대표 측이 “그렇다”고 답하자 재판부에 “중요한 부분이니 공판조서에 남겨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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