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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손절한 美 항공주 타고…韓개미는 날아올랐다

아메리칸 항공 2013년 이후 최대 상승

미국 4대 항공사 담은 ETF 몸값 껑충

“최악은 끝났다”는 낙관론 나오지만

회복 수년 걸린다 관측도 많아

/아메리칸에어라인 홈페이지 캡쳐




미국 항공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이 올 여름 항공편 확대에 나섰고 승객 이용률도 점차 늘어나는 등 항공 산업이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에 항공사들을 큰 비중으로 담은 미국의 항공 상장지수증권(ETF)의 가격도 크게 뛰어 올랐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항공주들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손절매했다고 전해진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은 대거 저가 매수에 나선 바 있다.

5일 미 경제매체 CNBC 및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4일(현지 시간) 아메리칸에어라인은 16.72달러에 마감하며 전 거래일보다 41.25%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3년 US에어웨이와 합병 이후 일간 기준 최대 상승률이다. 아울러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에어라인도 각각 13.73%, 16.20% 올랐고 사우스웨스트항공 역시 5.08% 뛰었다.

이에 미국 항공 기업을 크게 담고 있는 항공 ETF의 몸값 역시 급등했다. ‘U.S. Global Jets’ ETF는 전일 대비 11.58% 올랐다. 이 ETF는 아메리칸에어라인·델타·유나이티드에어라인·사우스웨스트 등 4대 항공사를 약 40%대의 비중으로 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 ETF에는 투자금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최근 2달 새 운용자산이 5,000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불었다.

항공 산업은 코로나 19의 충격이 큰 분야로 꼽히지만 최근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는 낙관론이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주요 항공사들은 올 여름을 대비해 미국 내 항공편을 늘리는 등 정상화 채비를 조금씩 갖춰나가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아메리칸에어라인은 오는 7월 국내선 항공편을 지난해 대비 55% 수준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년 대비 20% 수준에 그친 5월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도 “7월 국내선 운항 횟수가 5월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탑승률도 높아지는 추세로 일 평균 탑승객이 지난 4월 3만2,154명에서 5월 24~29일 11만330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항공사들이 시장의 기대만큼 완전한 회복을 보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블룸버그는 “월가에서는 항공 산업이 완전한 회복을 하기까지에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버핏 회장은 지난 2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크셔 해서웨이가 497억달러(약 60조6,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며 항공주 등의 대규모 주식 평가손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아메리칸·델타·사우스웨스트·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4대 항공주를 전량 매도했다고 전하면서 “항공산업 미래가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미국 항공주들을 꾸준히 사모으는 중이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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