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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퍼졌을까…잇단 ‘깜깜이’ 환자에 생활방역 위태

정세균 국무총리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구·경북까지 광범위하게 전염병이 조용한 전파를 계속 일으키는 양상이다. 이달 14일까지 확산상황에 따라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속할지를 결정하는데,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곳곳이 위험투성이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지역사회 감염 1명, 해외 유입 1명 등 2명 증가했다. 영천에 있는 전국단위 모집 기숙학교인 경북식품과학마이스터고 소속 20대 여자 교사(경산 거주)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사는 지난 3일 기숙학교 학생, 교직원을 상대로 실시한 코로나19 전수검사에서 무증상 상태로 감염이 확인됐다. 학교 측은 4일 기숙사에 입소한 학생들을 귀가 조처하고 2주간 원격수업을 하기로 했다. 보건 당국은 감염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전날 경기도 화성에서는 해외 출장을 앞둔 동탄 거주 4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무증상이었다. 기흥구 거주 30대 남성은 근육통과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이들은 모두 해외 여행력이나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 이력이 드러나지 않고 있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다.

전날 방문판매업체로 신고한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 확진자가 최소 12명 발생했는데, 초발 환자는 지난 1일 리치웨이 사무실에서 힘을 잃고 쓰러져 영등포구 강남성심병원으로 이송된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확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확진자 507명 가운데 이처럼 감염경로를 모르는 조사 중 환자는 45명, 8.9%에 달한다.

아울러 수도권의 코로나19 재생산지수(전파력)는 1.9로 올라섰다. 이태원 클럽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기 직전 재생산지수가 0.5였던 것을 고려하면 한 달 새 코로나19 환자의 1명당 감염력이 4배나 높아진 것이다. 재생산지수란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2이면 1명이 2명을 감염시킨다는 뜻이다.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중 추가 확산을 막고 기존 환자 접촉자 등에 대한 철저한 역학조사로 방역에 효과를 내지 못한다면 이같은 깜깜이 감염과 무서운 확산세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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