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여전히 억울하다는 최순실…“朴 대통령 위해 이혼”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 농단 혐의로 구속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옥중에서 회고록을 펴내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회주의 숙청보다 더한 보복을 당하고 있다며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보다는 현 정부의 정치 보복이라는 주장을 담았다. 조국 전 장관까지 거론하며 자신은 억울하다는 입장도 재차 피력했다.

최 씨는 출간을 앞둔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에서 “한 나라의 대통령 위치에 있는 분 가까이에 있으니 내가 권력이나 명예를 좇는 사람이었다면 어떻게든 한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나는 함께 지내는 가족도 없는 그분의 허전한 옆자리를 채워드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씨는 “사실 내가 아버지(최태민) 딸만 아니면 우리 부부 사이는 문제가 없었다”며 “그는 아버지와 박 대통령에 엮여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을 극도로 꺼려 나에게 제발 박 대통령 곁을 떠나라며 수차례 권유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 대통령을 떠나자니 의리를 저버리는 것 같고, 그대로 있자니 세상이 그냥 놔두질 않을 것 같고…, 그래서 나는 결국 그를 최태민의 사위에서 놓아주기로 했다”고 적었다. 이혼을 한 이유가 박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는 뜻이다.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청와대에 수차례 드나든 점에 대해서도 “당시에도 나는 청와대에 들어갈 때 투명인간이 돼야 했고, 비서 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노출되지 않았다”며 “그분(박 전 대통령)이 그걸 싫어하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첫 여성 대통령이기에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치시길 누구보다 바랐는데, 반대파의 공격으로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며 “내가 그분 곁을 떠났다면 훌륭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칠 수 있었을까. 진작 떠나지 못한 나 자신이 후회되고 한스럽다”라고도 했다.

아울러 최 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자신을 비교했다. 그는 “지금 밖에서는 법무부 장관 후보 조국의 끝없는 거짓말, 딸과 관련한 불법적인 것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그런데 ‘아니다, 모른다’로 일관하는 그들의 힘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지 부럽기까지 하다”고 했다. 이어 “이건 국정농단을 넘어 국정장악이다. 그 놀라움에 내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는 왜 그렇게 버티질 못하고, 왜 딸이 그렇게 당하고 쇠고랑까지 차면서…”라며 후회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