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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래도 안 팔아?'...송현동 매입에 4,670억 제안

'북촌 지구단위 변경안 공고'

예상의 2배 넘는 금액 첫 제시

대한항공선 '경쟁입찰' 고수

수의계약 원하는 시와 입장차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서울경제DB




서울시 종로구 경복궁 옆 금싸라기 땅인 송현동 부지(사진)에 대해 서울시가 보상비 4,670억원을 제안했다.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에 대해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2,000억원대에 송현동 부지를 사들여 공원화하려고 한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서울시가 그 2.3배 이상의 금액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서울시가 원하는 수의계약인 아닌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제값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

4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북촌지구단위 계획 변경안’을 공고했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3만6,642㎡ 규모의 송현동 부지의 용도를 변경해 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이 계획에서 보상비로 4,670억원을 제시했다. 공원 조성비 등 부대 비용을 포함한 전체 예산 규모는 5,357억원 수준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보상비는 임시로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라며 “원래 보상비는 감정평가액을 기본으로 산정해야 하지만 감정평가는 인정기한이 6개월에 불과한데다 비용이 2억원에 육박해 사업이 불확실한 현재 상황에서 감정평가를 진행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 공시가격으로 평가했다. 추후 감정평가로 가격을 재산정하더라도 이보다 크게 낮아질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관건은 부지 매각 방식이다. 서울시는 수의 계약 외에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대한항공이 여전히 경쟁입찰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 매각이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공정함을 위해서는 서울시의 입찰 참여가 선제돼야 한다”며 “다만 서울시를 비롯해 다수의 잠재적인 인수 후보들과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가격에 대해서는 “현업을 담당하는 부동산 부서에서 공정한 절차로 진행할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서는 가격을 논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송현동 부지는 각종 규제에 막혀 23년간 개발이 되지 못하고 주인만 바뀌어왔다. 경복궁 인근이라는 특성 때문에 건축물 높이는 12m 이하로 제한되며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률이 100~200%에 불과하다. 대한항공은 7성급 한옥 호텔을 지으려다 학교 주변에 호텔 설립을 금지하는 학교보건법에 막혀 개발을 포기했고 대한항공 이전에 송현동 땅 주인이었던 삼성생명 역시 미술관을 세우려다 실패한 전력이 있다. /박윤선·박시진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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