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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선·지은희 9언더 공동선두…국내파·해외파 첫날부터 팽팽

KLPGA 롯데칸타타여자오픈 첫날

한, 생애 최소타에 첫 홀인원까지

지, 컴퓨터 아이언 샷 버디만 9개

고진영 2언더파, 이소영 4언더파

한진선. /사진제공=KLPGA




지은희. /사진제공=KLPGA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전 세계 주요 골프 무대 중 가장 먼저 재개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는 K골프 ‘올스타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LPGA)과 일본(JLPGA) 투어 한국 군단의 강자들이 다수 참가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개한 세 번째 대회인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역시 첫날부터 국내파와 해외파 대결 구도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KLPGA 투어 3년 차 한진선(23·비씨카드)과 LPGA 투어 베테랑 지은희(33·한화큐셀)가 나란히 9언더파 63타의 ‘불꽃타’로 공동 선두에 올라 양 진영의 선봉에 섰다.

한진선은 4일 제주 서귀포의 롯데스카이힐 제주CC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환상적인 하루를 보냈다. 버디 9개, 보기 2개와 이글(홀인원) 1개를 묶은 그는 자신의 공식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을 2타 줄였다. 8번홀(파3)에서는 7번 아이언 티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생애 첫 홀인원까지 터뜨렸다. 한진선은 지난 2018년 신인상 포인트 2위를 차지한 선수다. 신인왕 타이틀은 최혜진(21·롯데)에게 내줬지만 두 차례 준우승 등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2018년 상금랭킹 25위, 지난해 20위 등 안정된 경기력에도 우승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던 그는 미뤄왔던 첫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올 들어 처음 출전한 지은희도 날 선 샷을 과시했다. 1번홀에서 출발한 지은희는 전반 9홀에서만 6타를 줄이는 등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아이언 샷이 날카로웠다. 단 2개 홀에서만 그린을 놓쳤는데 그마저도 1번홀(파4)에서는 벙커 샷을 홀 가까이 붙여 파를 지켰고 14번홀(파3)에서는 칩샷을 홀에 넣어 버디로 연결했다. 50㎝ 이내의 탭인(짧은 거리에서 툭 쳐서 넣는 것) 버디만 3차례나 됐다. 지은희는 경기 후 “(코로나19 때문에) 4개월 만의 출전인데 스윙을 가다듬을 여유가 생겼고 스윙 교정의 성과를 점검하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임한 것이 좋은 샷 감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2승을 거둔 뒤 2008년 미국 무대에 진출한 지은희는 지난해 1월 LPGA 투어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32세8개월)을 세웠다. LPGA 통산 5승 중 3승을 30대에 거두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그는 “20대 후반에 백스윙과 다운스윙 궤도가 비슷한 간결한 스윙으로 바꾸면서 임팩트에 힘이 더 실리게 됐다”고 롱런 비결을 설명했다.

앞서 열린 두 대회에서 박현경(KLPGA 챔피언십)과 이소영(E1 채리티오픈) 등 국내파가 잇달아 우승컵을 들어 올린 가운데 국내파 선수들은 이날 경기에서도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지난해를 우승 없이 보낸 통산 6승의 오지현(24·KB금융그룹)은 7타를 줄여 신인 이슬기(19)와 나란히 2타 차 공동 3위로 모처럼 순위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오른 조아연(20·볼빅)과 이소미(21)·지한솔(24)·이효린(23)·최은우(25)가 6언더파로 공동 5위 그룹을 이뤘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실전에 나선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2언더파,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이소영(23·롯데)은 4언더파로 첫날을 마쳤다. 무관중으로 열린 이날 경기에서는 바람이 거의 없는 화창한 날씨 속에 135명의 출전 선수 중 80명 이상이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하는 ‘버디 파티’가 펼쳐졌다.
/서귀포=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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