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전년대비 84% 급감...4월 상품수지 흑자 고작 8억弗

[경상적자 111개월만에 최대]

수출 급감에 경제 취약성 재입증

정부 "4월 특수한 상황이 원인

5월 이후 경상수지 흑자 전환"





경상수지가 지난 4월 31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한국 경제의 대외 안정성이 수출에 좌우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수요가 급감해 4월 수출이 10년 만에 최소치로 추락하자 경상수지가 111개월 만에 최대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경상수지는 상품과 서비스 교역에 국가 간 자본 이동까지 포괄하지만 한국 경제 특성상 상품수지에 달렸다는 속설은 재입증됐다. 상품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는 4월 흑자 규모가 8억2,000만달러로 급감했다. 지난해 4월 흑자(56억1,000만달러)보다 47억9,000만달러 줄면서 2012년 4월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었다.

상품수지 흑자가 저조했던 것은 코로나19가 4월에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유럽 등에서 확산해 현지 수요가 고꾸라져 수출이 급감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4월 수출은 363억9,0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24.8% 감소했으며 이는 10년 2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 수출은 선박(-62.3%)·석유제품(-56.2%)·승용차(-35.6%)·반도체(-14.9%) 등 대부분 품목에 걸쳐 부진했다. 수입도 4월에 355억7,000만달러(-16.9%)로 줄었지만 감소폭이 수출보다 작아 상품수지 악화에 일조한 측면이 있다.

수출 현장




경상 적자가 9년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은 ‘4월 징크스’도 한몫했다. 삼성전자·현대차 등 국내 상장사 대부분이 3월 결산법인들로 배당금 지급이 4월에 몰려 배당소득수지가 포함된 본원소득수지의 적자 폭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4월에도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해외 배당금 지급이 45억2,000만달러로 1년 전(67억달러)에 비해 감소해 4월 배당소득수지와 본원소득수지는 각각 30억1,000만달러와 22억9,000만달러 적자로 그 폭은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한 달 전과 비슷한 14억2,000만달러의 적자를 봤다.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입이 지난해 동월보다 2억달러가량 줄면서 해당 수지가 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는 3억 4,000만달러 적자로 적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그 폭은 1년 전보다 1억달러 줄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월 경상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시장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에 따라 이날 오전 조기 수습에 나섰다. 김 차관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1년 만에 다시 경상수지 적자를 경험한 것은 4월이 가진 특수한 사정 때문”이라며 수출 회복 등으로 “5월 이후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97년 외환위기는 수년간 이어진 경상수지 적자가 직접적 원인이었다”며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특성상 경상수지 흑자 기조의 안정적인 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