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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개는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는가]왜 인간 곁엔 개였을까

■클라이브 D. L. 윈 지음, 현암사 펴냄





인간과 가장 친밀한 동물을 꼽으라고 하면 ‘개’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1만 5,000년 넘게 인간과 공존해 온 개는 왜 다른 동물보다 더 오래, 더 가까이 인간과 엮여 있는 것일까. 동물 행동 과학의 권위자인 저자는 역사·유전·행동과학 등 다양한 접근을 통해 그 이유를 파고든다.

개는 늑대의 먼 친척이다. 그런데 한쪽은 사람에 흥미를 보이면서 가까워지고 상호작용하지만, 또 다른 한쪽은 인간에게 공격적이다. 늑대가 태어나자마자 어미와 떨어져 전적으로 인간 손에 키워져도 이 정도의 감정적인 친밀감은 보여주지 않는다. 저자가 다양한 연구를 거쳐 도달한 결론은, 다소 허무할 수도 있지만 ‘사랑’에 있다. 늑대를 비롯한 다른 동물들이 형성하는 친밀감이 개가 인간을 상대로 발전시키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사랑에는 못 미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랑의 근원으로 인류의 사냥을 꼽는다. 빙하기가 끝나고 사냥 기회를 얻은 인간에게 위협적이지 않은 개는 늑대와 비교할 때 사냥의 동반자로 매력적인 존재였고, 인간과 함께하는 사냥은 개를 오늘날과 같은 애정 넘치는 동물로 만든 유전적 돌연변이를 촉진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후 여러 세대에 걸쳐 유전적 변화를 거듭하며 오늘날 우리가 아는 개가 태어났다는 게 책의 결론이다. 미국 최초의 개 과학 연구소 ‘플로리다대 개 인지 행동 연구소’ 창림 멤버인 저자는 개가 보내는 애정의 원인을 분석하는 것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개와 인간이 관계 맺는 올바른 방식을 탐구해 들려준다. 1만 7,000원.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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