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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먹은 말라리아약 "코로나 예방 효과 없어"

첫 임상결과 "바이러스 노출된 이들의 감염 막지 못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AF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미네소타주립대와 캐나다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된 이들을 대상으로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한 결과 이 약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복해서 홍보했으며, 실제로 복용하고 있다고 밝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대상으로 한 첫 통제 임상시험이었다. 시험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8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약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지를 시험했다. 데이비드 불웨어 미네소타주립대 교수는 “만약 당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누군가에게 노출됐을 경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효과적인 치료법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릴 예정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임상시험을 재개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이용 가능한 사망률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자료안전감시위원회의 구성원들은 실험 계획서를 수정할 이유가 없다고 권고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WHO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치료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실험하는 WHO의 ‘연대 실험’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연구를 자료안전감시위원회가 안전성을 심의하는 동안 잠정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당시 영국 의학 학술지 ‘랜싯’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른 조치였다. 랜싯은 671개 병원 9만6,000여 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상대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을 조사한 결과, 이를 복용한 환자에게서 사망 위험도가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각한 심장 부정맥 위험도 137% 커졌다. 미국에서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코로나19 환자들의 사망률이 더 높았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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